2022. 4. 3. 08:00ㆍ후기/방문 후기
먹거리 소개
홍콩에 가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예전에 중국에 방문했을 때 강한 향신료 덕에 여행 내내 굶었다.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의 음식과 먹거리들이 먹을만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맛이라서 좋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 나라 음식은 현지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기억에 남는 먹거리를 소개해보려 한다.
식사류
1. 탄탄면
동행했던 친구가 꼭 먹어보고 싶어 해서 먹었다. 국내에서 먹었던 경험이 그리 좋지 않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먹은 것과 달리 향신료 덕에 오히려 먹을만했다. 점심시간에 골목길을 찾아가서 러닝 셔츠만 입고 식사하는 아저씨들이 많은 곳에 갔다. 참 맛있었다.
2. 샤부샤부
숙소 근처에 무제한 샤부샤부가 있었다. 홍콩 여행 후기를 찾아보면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평가를 했다. 돈이 라도 받았을까 싶었다. 여행 막바지쯤 빠져가는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고기를 수혈했다. 중식의 향신료가 가득한 샤부샤부 육수였지만 입맛에 잘 맞았다. 홍석천 씨를 닮은 점장이 친절한 가게였다. 블로그의 영향인지 홍콩에서 방문한 식당 중 한국인을 가장 많이 본 곳이다.
3. 이름 모를 면요리
하루 종일 홍콩섬을 돌아다니다 서로 지쳐서 들어가게 된 음식점이다. 고층건물들 사이로 큰 그림자가 생겨서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사람은 많아서 들어갔다. 홍콩섬이라 당연히 영어가 될 줄 알았으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래도 다행인 건 메뉴판이 영어였다. 번역도 잘 되어 있었다. 오징어 완자가 들어간 면요리를 주문했다. 여태 먹어본 오징어 완자 중에 가장 맛있는 요리였다. 해물이 살아 있었다.
디저트류
1. 카우롱 우유
Just Go 홍콩 편 도서를 보면 꼭 먹어야 하는 식품에 카우롱 우유가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가이드북에 실려있나 싶었다. 속는 셈 치고 마셔봤는데 색다른 맛이다. 분명 우유인데 끝 맛은 밀크티 맛이 난다. 국내에서 팔면 꽤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신기한 건 우유가 베지밀처럼 병에 포장되어 있는데 뚜껑이 비닐이어서 놀랬다. 공병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깨끗이 씻은 뒤 기념품으로 들고 왔다.
2. 에그타르트
여행 계획을 짜면서 홍콩이 디저트로 유명한 곳인지 알았다. 과거 영국의 영향과 가까운 곳에 포루투 갈령이었던 마카오의 영향이라 들었다. 가끔 TV에서 홍콩 에그타르트를 먹으며 호들갑을 떠는 코디네이터들을 많이 봤는데 과장이 아니었다. 살면서 먹어본 에그타르트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한입 베어 물면 가운데 부분이 사르르 녹아서 사라진다. 디저트 때문에 홍콩에 또 가고 싶다.
3. 란퐁유엔 토스트와 밀크티
숙소 바로 앞에 유명한 토스트 가게가 있어서 들렀다. 토스트가 맛있어 봤자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이미 자리가 만석이였다. 잠시 웨이팅을 가진 뒤 들어갔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의 토스트였다. 에그타르트만큼은 아니지만 와서 먹을만한 것 같다. 같이 주문한 밀크티도 맛이 출중했다. 홍콩에 오면 꼭 들러보면 어떨까 싶다.
먹거리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어 그랬는지 더욱 만족스러웠다. 먹거리보다는 이국적인 풍경과 야경을 기대하고 간 여행이었는데 먹거리들이 훌륭해서 너무 좋았다. 시간적 여유나 기회가 된다면 먹거리들만 먹으러 잠깐 들르고 싶다. 중국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홍콩 음식이 입맛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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