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유니버셜 스튜디오 방문기

2022. 3. 30. 08:00후기/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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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신드롬(Orlando Syndrome)

      난생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에 방문했다. 옆 나라 중국과 일본에도 있지만 오리지널부터 가고 싶어서 여태껏 참아왔는데 부모님 지인 찬스로 운 좋게 좋은 기회를 얻었다. 오전 일찍 함께 픽업트럭을 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향했다. 부지가 넓어서 그런지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답답한 느낌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처음 도착해서 타게 된 어트랙션이 미니언즈였는데 캐릭터밖에 몰랐던 나는 여태 미니언즈가 디즈니 거인 줄 알고 있었다. 유치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재밌게 타고 나왔다. 부지가 커서 그런지 놀이기구의 러닝 타임 자체가 우리나라와 달리 훨씬 길었다. 보통 10분 정도는 타는 것 같다. 역시 천조국의 스케일은 다르다. 주변에 보이는 놀이기구들을 조금씩 타다가 놀이공원 내의 다른 테마로 넘어가기 위해 해리포터 정거장을 찾았다. 유럽에 살 때 잠깐 런던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엔 9와 3/4 벽만 있었는데 여기엔 호그와트로 향하는 실제 기차와 플랫폼이 준비되어 있어서 새삼 놀랬다. 기차를 타고 다른 테마로 이동하는데 내가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다.

      다른 테마로 넘어온 곳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쥐라기 공원 관련 어트랙션이었다. 돌아다니는 내내 스피커로 정글 소리와 공룡 울음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타고 싶었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근처에 있는 킹콩 어트랙션을 탔다. 아쉬움 마음을 달래기 위해 탔는데 너무 실제 같은 홀로그램에 속옷을 갈아입으며 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어트랙션을 이용하며 놀랬던 점은 어떤 놀이기구를 타나 어트랙션 근처에 개인락커가 있어서 좋았다. 줄을 서기 이전에 개인 물품은 거기에 보관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끝이었다. 락커의 개수도 넉넉하게 있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없었다. 게다가 비용도 무료다. 덕분에 타는 동안 소지품 걱정 없이 탈 수 있었다. 국내 놀이공원도 좀 생겼으면 좋겠다.

      어트랙션의 퀄리티가 차원이 다르다. 듣기로는 영화 촬영 당시 이용했던 소품들을 가지고 어트랙션을 만든다는데 진짜로 퀄리티가 압도적이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어트랙션을 타고나면 드는 생각이 내가 놀이기구를 탄게 아닌 4D로 영화를 체험한 느낌이다. 앞서 말했던 킹콩 어트랙션에서 킹콩이 티라노의 입을 찢는 홀로그램은 내가 눈앞에서 킹콩이 진짜 숨 쉬는 것 같았다. 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는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이 방문한 부모님의 지인이 너무 피곤해하셔서 저녁식사 전쯤에 놀이공원에서 나왔다. 만약 혼자 갔거나 다른 사람들과 갔다면 일명 뽕을 뽑기 위해 온갖 노력했을 것이다. 당시 입장권이 40만 원가량이었으니 아까워서라도 더 있었을 것이다. 해외를 돌아다니며 여기는 누군가와 함께 오면 좋을 것이란 생각을 자주 안 하는데 이곳 만큼은 반드시 가족들이나 미래의 내 가족과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 이왕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리조트를 잡고 3일에 걸쳐 모든 테마를 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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