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ME WE 강남

2022. 7. 30. 0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728x90
    반응형

    ME-ME-WE-강남-로고-사진
    ME ME WE 강남 로고

    ME ME WE 강남?

      강남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서든 "ME ME WE"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의 눈이 자주 머무르는 공간인 버스 정류장이나 건설 현장 가림막에서 특히 자주 보인다. 처음에는 사기업 브랜드인 줄 알고 요즘엔 별 희한한 브랜드가 있구나 하고 넘겼다. 유독 강남구 어딜 가든 해당 문구가 보이길래 호기심이 생겨 찾아보게 되었다.

      "ME ME WE"는 20년도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미위 강남" 선포식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정순규 강남구청장은 자치구 최초의 브랜드라며 첨언했다. 해당 슬로건의 의미는 "나, 너,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한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알렸다. 해당 슬로건과 연관된 구조물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공간에 생겼다.

      자료를 찾을수록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 투성이다. 우선 슬로건의 뜻도 영어와 너무 동떨어져 있고 자치구 최초의 브랜드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이미 다른 지자체들도 그들 나름의 표어나 로고를 개발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2015년도쯤에 만들어진 "I ·SEOUL·U"를 보고 자극받아 이런 일을 벌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지난 1년간 강남아세 미미위 강남을 위해 약 2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다. 강남구 주요 거점에 구조물 설치 때문이다. 정작 강남구민들은 해당 슬로건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더 나아가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누가 보더라도 실패한 정책이다. 차라리 해당 예산을 다른 곳에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탁상행정의 극치를 또 한 번 보게 되었다.


    728x90
    반응형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