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4. 08:00ㆍ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머리말
선거철이 되면 거대 정당의 후보들은 서로의 온갖 치부를 드러내며 물어뜯는다. 아마도 상대 후보 보다 어떻게든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함일 것이다. 가장 최근 치러진 올해 대선도 마찬가지다. 당시의 윤석열 후보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이라며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걸 보다가 문득 "정말 대장동은 개발 가치가 있을까?", "대장동은 어떤 곳일까?"와 같은 원초적 호기심이 생겼다.
추진 과정
국내에 대장동이라는 곳이 꽤 많다. 이중에서 알아보려 하는 건 성남판교대장도시개발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수정구 신흥동 일부가 포함되어 개발된다. 사업은 2005년에 LH(Korea Land & Housing Coporation;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영개발식으로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2009년까지 진행된 여러 로비들로 결국 현재의 모습인 민간투자사업으로 선회되었다. 한국의 베버리힐스를 목표로 고급주택과 택지조성이 계획되었다.
본격적인 개발 시작은 2014년 5월 30일 성남시 고시로 확정되면서부터다. 앞서 개발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또 한 무탈히 성공할 것이라 예상된다. 판교의 경우 일자리 공급은 많으나 부족한 주거공급으로 주거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는데 판교의 주거난을 가까운 대장동에서 감당하게 될 것이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의 공급으로 판교가 더 커지고 성남시에서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하리라 예상한다.
교통망
현재 대장지구만을 위한 철도교통은 전무하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판교선 연장과 판교 3호선으로 대장동을 가까운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3호선 수서역을 연장하여 수서-세곡-고등-판교-대장으로 이으려는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19년도에 이미 사전 타당성 검토가 이뤄졌다. 이에 발맞춰 대장동 바로 아랫 지역에 있는 용인시도 수지구청까지 3호선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철도망이 수립되기 전까진 아마도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다. 같은 성남시 내의 위례신도시도 생긴지 5년이 지났으나 철도 교통이 없다. 버스교통은 이보다 나은 편이다. 우선 서울시 9404 광역 버스가 들어오는 게 확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옆동네 서현역처럼 다양한 도시로 가는 광역 버스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대장동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서현역이니까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높으리라 본다.
고기 IC 근처에 위치해 있는 대장동은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다. 추후에 생길 고속도로망들이 이곳을 경유할 예정이기에 현재보다 도로망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우선 '용인서울고속도로'의 대모산 터널이 완공되면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서쪽으로는 과천과 연결해주는 백운산 터널 민간고속도로가 논의 중이다. 동쪽으로는 용인 신봉지구와 대장지구를 잇는 지방도로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용인 서울고속도로의 부담을 줄여 지금과 같은 교통난을 덜 겪을 것이다.
의견
대장동 개발이 마무리되면 성남시의 땅 대부분 개발이 끝난다. 그래서인지 성남시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며 관심을 넘어 투기가 과열되고 있다. 대장동이 완성될 때쯤이면 그동안 소외받던 구성남 지역의 재개발이 보다 본격적으로 착수될 것이다. 더 이상 신규로 개발할 곳이 없으니까 그렇다. 탄탄한 기업, 대학, 병원, 경부고속도로가 있는 성남은 앞으로 더 커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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