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6. 17:00ㆍ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머리말
경기도 광주시를 들으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같은 음의 지명인 광주 광역시를 떠올릴 것이다. 혹은 곤지암 리조트나 곤지암 폐정신병원을 연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재밌는 사실은 경기도 광주시도 그렇고 호남의 광주광역시 모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지명으로 역사가 깊다. 다만 서로의 뜻은 다르다. 우선 경기도 광주는 '넓을 광(廣)'을 사용하고 광주광역시는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빛 광(光)'자를 사용한다.
과거부터 경기도에 위치했던 기초자치단체들은 본의 아니게 행정구역 분할을 경험한다. 경기 북부에선 양주시가 그랬고 남부지역에선 광주시가 대상이였다. 광주시가 경기도에 있던 역사가 오래된 만큼 행정구역 분리 횟수와 경험이 유독 남다르다. 현(現)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의 일부가 분리 되어 해당 구에 편입 되었다. 경기도에선 성남시와 하남시가 따로 떨어져 독자적인 시(市)로 분리 되었다.
유난히 많은 분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지금도 430.99㎢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면적만 가지고 얘기를 하면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다. 광주시의 면적은 서울시 여의도 면적에 약 10배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광주시로부터 분리된 지역들의 면적을 다 합하더라도 현재 광주시에 면적을 따라 잡지 못한다. 지금의 광주시는 경기도 내에서 약 13번째로 넓은 기초자치단체이다. 만약 분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10위권 이내에 들었을 것이다.
경기 광주 개발부재 원인
서울의 남동부 지역에 있으며 넓은 지역을 가지고 있는 광주시는 어째서 다른 지역들 보다 더딘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경안천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 됨에 따라 경기도 내의 다른 지역들 처럼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옆동네 용인시 기흥구나 수지구처럼 난개발이 이뤄졌다. 도로망을 화궁하지 않은채로 주거지부터 개발한 것이 도시 발전을 더욱 더디게 만든다.
현재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경안천이 해제 절차를 밟긴 어려워 보인다. 용인시에서 발원한 물이 광주시를 거쳐 팔당호로 향한다. 경안천이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의 용수를 담당하는 하천인 셈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힘들어 보인다. 광주시 발전을 위해 이를 기대하기 보단 신규 철도망이나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좀더 현실적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광주시, 성남시 그리고 하남시를 걸쳐 관통하는 남한산이 원인이다. 세 가지 행정구역을 가로지르는 가파른 산줄기 덕분에 신규 도로망을 구축하고 확장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이유로 광주시 대부분은 상습적인 교통정체 구간이 생긴다. 광주시청으로부터 서울 수서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15.5㎞ 밖에 되지 않는데 시민들은 차량이나 대중교통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확충하거나 신규 터널을 많드는 수 밖에 없다.
수서-광주선(수광선)
광주시의 넓은 면적으로 경강선이 모든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수서-광주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논의 되는 정차역은 총 3곳이며 수서-모란-경기광주역이다. 총 길이가 약 19.2㎞로 짧은 구간이지만 해당 구역이 완공 된다면 꽤나 큰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민만 이익을 보는 것이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도 영서와 영동 지방 사람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기존에는 강원도나 중부 내륙지역 주민들이 서울시 강남에 진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동서울이나 청량리를 경유해야만 했다. 수서-광주선이 개통 된다면 수서역으로 직결되는 노선이 생기기 때문에 그동안의 수고를 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반대로 수도권 지역 사람들이 강원도나 중부내륙 지역으로 갈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해당 과업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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