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시즌 토트넘 결산

2022. 5. 26. 08:00내 생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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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2022시즌-토트넘-선수단-사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

      챔피언스리그(챔스) 진출을 확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오늘자 노리치와의 경기 이전에 아스날전의 승리가 결국 분수령이 되었다. 토트넘은 이번 노리치 전재 무승부만 하더라도 진출이 확정이었지만 시원하게 골세례를 퍼부으며 확실하게 마무리 지었다. 노리치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이 확정된 팀인데 혹시나 독이 오른 팀한테 발목을 잡히면 어쩌나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맨유는 약팀들한테 무승부나 잡히는 경우가 많아져서 이런 걱정이 발현된 게 아닐까.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이 3 시즌 만에 챔스 티켓을 재탈환했다.

    유로파컨퍼런스-유로파-챔피언스리그-상금-비교도-사진
    각 대회별 상금 비교표

      챔스 진출이 뭐가 중요할까? 결국 돈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축구리그에서 일정 순위의 팀들이 출전하는 그들만의 리그다. 구단이 챔스에서 경기를 진행하기만 하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조별 리그에 참가만 하더라도 203억의 금액을 받으며 시작한다. 여기에 우승시 통상적으로 1300억~1500억 사이의 금액을 받으니 구단들이 악착 같이 참여하려고 하는 것이다. 선수들도 이적 시즌에 가급적이면 챔스 진출이 확정된 팀으로 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돈을 더 받을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챔스 진출은 효자노릇을 하는 셈이다.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올 시즌 손흥민 선수가 23호골을 넣음으로써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 선수와 함께 공동으로 EPL 득점왕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살라보다 손흥민의 논 PK 득점왕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손흥민 23호 골로 다양한 기록들이 탄생되었다. 아시아인 초초의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 수상자, 아시아인 유럽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 토트넘 입단 이후 최초로 해리 케인을 넘어 팀 내 득점 1위 등의 다양한 기록이 만들어졌다. 이제는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 선수와 비교는 그만하자.

      이번 시즌의 기록은 다사다난 했던 토트넘의 상황 때문에 더욱 빛나 보였다. 이번 시즌 직전에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며 갑자기 나타난 누누 감독이었지만 성적이 너무 좋지 못해서 약 5개월 만에 경질되었다. 후임으로 콘 버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콘테가 지난해 11월부터 부임했다. 이때부터 팀의 성적은 오르기 시작했다. 사령탑이 계속 바뀌는 와중에서도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잘 단합한 덕에 이러한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토트넘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노리치전을 보면 팀 내 동료들 모두가 손흥민의 득점왕을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해리 케인과 쿨루셉스키의 손흥민을 향한 무차별적인 패스는 동료애가 엿보였다. 특히 쿨루셉스키는 키퍼까지 제치고 골 찬스가 났지만 앞에 있는 손흥민을 보고 차마 넣을 수 없었다며 그쪽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의 기량도 있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함께 만들어낸 득점왕이란 생각이 든다.

    꿀 같은 영입

      이번 시즌의 숨은 공신은 역시나 영입이다. 토트넘의 공격진들이 아무리 골을 넣어도 수비진의 호러쇼로 무승부가 나거나 역전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 경기를 볼 때마다 가슴속에 참을 인을 새겼다. 이번 시즌에 영입한 수비수 로메로, 미드필더 벤타쿠르와 임대로 온 쿨루셉스키 3인방의 엄청난 활약으로 토트넘이라는 팀이 점차 견고해졌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어이없게 무너지는 경기들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사실 3인방 모두 부정적인 평이 많았었는데 다들 실력으로 확실히 무마시켰다. 로메로는 그래도 부정적인 의견이 적었는데 유벤투스 출신인 벤타쿠르와 쿨루셉스키는 단점이 너무 많다는 평이 자자했다. 아마 단점이 너무 많아서 또 이상한 짬통 뒤지는 영입이 아닌가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재밌게도 두 선수 모두 본인들의 단점을 완벽히 지우며 단기간에 팀에 적응하고 매 경기마다 영향력을 끼쳤다. 잘 안 받쳐줬더라면 토트넘의 챔스 진출은 이보다 더 어려웠을 것이다.

    마무리

      토트넘의 경기 분위기나 락커룸 분위기를 보면 예전 감독인 포체티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시즌이 생각난다. 선수들 간의 화합과 감독을 믿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보면 국뽕을 한술 더해 다가오는 다음 챔스 시즌에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물론 팀플레이를 망치는 몇몇 선수들을 내보내긴 해야겠지만. 아무쪼록 손흥민 선수의 기량이 만개함에 따라 부디 다가오는 이번 월드컵과 챔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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