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왜 시리즈를 만들까?

자체 콘텐츠의 중요성

  내게 드라마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존재다. 회차가 존재하기에 아무래도 단편 영화에 비해 할애해야 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국내 드라마의 경우 상황이 좀 나은데 일반적으로 시즌제가 아닌 일회성이다. 반면 서구권에서 만든 드라마들은 시즌제라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결말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넷플릭스를 살펴보면 온통 드라마뿐이고 AI가 추천해주는 작품 대부분도 드라마다. 

  넷플릭스는 왜 시리즈물 제작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아마도 자체 컨텐츠가 가지는 힘을 알아서 그럴 것이다. 독자적인 시리즈물을 가지고 있으면 이용자들을 다른 플랫폼에 뺏기지 않을 수 있기에 넷플릭스는 여기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독자 콘텐츠가 없는 플랫폼은 지금 엄청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170억이라는 수익을 내는 동안 웨이브, 티빙과 왓챠는 각각 550억, 760억, 248억의 손실을 입었다.

  해외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돈을 쓸어가는데 토종 OTT(Over the top)기업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마도 독자적인 콘텐츠가 없는 OTT들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아직 국내에 이용자 수는 많지 않지만 디즈니 플러스도 들어왔는데 어떻게 살아남을지 향후 행방이 궁금하다. 왓챠의 경우 지금도 계속해서 구직자를 뽑는 걸 봐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인 것 같다. 세계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넷플릭스도 올해 처음으로 적자가 났는데 국내 기업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해외기업에게 인수당하는 게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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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조선일보 적자 늪에 빠진 토종 OTT, 그래도 "닥치고 투자" 2022 김봉기

-중앙일보 [팩플] 2위 다툼 치열한 토종 OTT... 생존경쟁 필살기는? 2022 권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