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1. 08:00ㆍ내 생각/정보
브런치란?
브런치(Brunch)는 현재 카카오에서 운영 중인 글쓰기 전용 블로그 플랫폼이다. 미국에서 먼저 생긴 미디엄(Medium)을 벤치마킹 한 플랫폼이다. 브런치는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접근성이 쉬운 다른 블로그와 다르다. 어떻게 보면 결은 조금 다르지만 과거 폐쇄적인 운영을 했던 티스토리와 비슷하다. 우선 브런치에 등록하기 위해 작가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자에 한해 브런치 에디터 팀의 승인 심사가 이뤄지고 합격해야 글을 쓸 권한과 자격이 부여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블로그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심사라는 과정 때문에 아무나 운영할 수 없고 칼럼, 소설, 시, 수필과 같은 글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 다른 차별점은 시기별로 브런치 북이라는 승인된 작가들에 한해 도서 출간의 꿈을 이뤄주는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현업 작가나 글 솜씨가 좋은 일반인들이 많으며 글의 깊이와 수준도 충실하고 높다. 카카오에서 밀어주는지 선정된 글들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홍보되는 기회도 주어진다.
탈락,탈락,탈락
브런치라는 공간을 처음 알게된 건 카카오톡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덕분이었다. 도서 출간에 대한 욕심이 있던 나로서 '브런치 작가 출간 지원'이란 프로젝트는 충분히 이목을 끌어당겼다. 그 당시 지금의 티스토리를 시작한 지 두 달 차였기에 꾸준히 글을 쓰며 브런치 지원을 어떻게 하는지, 작가 신청 시 필요한 글, 자기소개글 등에 대한 정보들을 하나씩 긁어모았다.
1일 1 업로드를 목표로 운영 중인 블로그였기에 4개월 차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브런치 작가 신청을 시작했다. 구글 에드센스도 승인 받았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영업일 기준 4일에서 5일 이내의 결과가 나온다는 화면을 보며 작가신청 버튼을 눌렀다. 결과는 1주일 이내에 받았다. 구글링을 해보면 한 번에 통과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이던데 그게 나는 아니었다.
어떤 점이 문제였을까 생각하며 다시 한번 정보를 모았다. 아마도 자기소개에 대한 설명이 부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먼저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의 합격 후기를 참고하여 자기소개 글을 보강했다. 첫 작가 신청 이후 1주일 정도 텀을 두고 재신청을 했다. 이때도 똑같이 1주일 뒤에 결과를 받았다. 재수 때도 보기 좋게 떨어졌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미 브런치 작가로 선정된 사람들의 글들을 브런치에서 읽어봤다.
글에 대한 길이가 문제일 거라 판단하고 분량을 대폭 늘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기소개 글과 브런치 글 작성 방향에 대한 설명도 더욱 상세히 기술했다. 빨리 브런치를 통과하고 싶은 마음에 보강이 끝난 직후 브런치 작가 신청을 다시 했다. 이번 결과도 탈락이었다. 어떤 점이 부족했던 것일까. 짧은 기간 동안 너무 잦은 지원을 한 게 문제가 아녔을까. 나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봤다. 브런치 삼수 뒤에 통과한 사람들의 후기 위주로 찾아 읽었다.
사수 끝에 합격
나보다 더 많이 떨어진 다음에 합격한 후기들도 읽으니 마음의 위로와 멘털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 그들의 시행착오를 보며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삼수까지 써왔던 작가 소개글, 브런치 활동 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뜯어고쳤다. 작가 소개글은 우리가 흔히 도서의 왼쪽 날개에서 볼 수 있는 작가들을 떠올리며 작성했다. 그러고 나니 쓰기 한결 수월했다.
[작가 소개]
제 필명은 블리크(Blick)입니다. 영어로 '시선'이라는 의미로 저만의 시각으로 보고 느낀 경험들을 글로 녹여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 블로그라는 공개적인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6개월 차 햇병아리이지만 1日 1 업로드의 목표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성 글 위주만을 올려야 하는 블로그에 벽을 느끼고 수필을 올리고 싶은 마음에 브런치까지 찾아왔습니다. 생각만큼 뛰어나진 않지만 솔직하고 담백한 글쟁이의 글을 기대해 주십시오.
기존 브런치 활동 계획의 공통점은 글에 대한 공통의 테마가 없었다. 현재 내 블로그의 메뉴처럼 글을 분류하고 테마를 잡아 활동 계획을 수정했다. 각 테마에 대한 이름을 작성하고 거기에 대한 간략한 부연 설명을 기입했다. 책의 목차를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했다.
[브런치 활동계획]
제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과 사회현상을 보며 느낀 점들을 저만의 방식대로 표현하고 수필형식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를 큰 메인 주제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1. 카투사 생활기 (안정리는 언제나 맑음 뒤 흐림)
: 군생활 내내 작성한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카투사 생활기 작성
2. 독일 생활기 (어쩌다 독일)
: 베를린에서 거주하며 겪은 경험과 생각 작성
3. 일상생활기
: 일상 생활 속에서 느낀 경험들을 저만의 표현 방식으로 가공하여 글 작성
심사 통과를 알려주는 시기는 불합보다 더 빨리 알려줬다. 불통하는 경우에는 늘 명시된 영업일 기준 4일 이내에 결과가 나왔으나 통과는 작가 신청 후 하루 만에 결과를 받았다.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은 역시 똑같았다. 브런치 앱의 알림과 내가 기입한 이메일로 합격 통보가 날아왔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결국 합격했다. 계속 같은 방법으로 신청했다면 합격하기 어려웠으리라 싶다. 이제는 브런치로 도서 출간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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