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7. 08:00ㆍ내 생각/정보
라코스테 vs 크로커다일
여름철 야외를 돌아다녀 보면 왼쪽 가슴에 악어 자수가 있는걸 손쉽게 볼 수 있다. 브랜드 라코스테는 특유의 악어 자수로 유명한 브랜드다. 패션에 관심이 없었던 학창시절 만화가 기안84의 대표작 『패션왕』 덕분에 악어 자수가 라코스테임을 알았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크로커다일이란 브랜드가 악어의 대명사인 줄 알았다. 이는 아마도 유년시절 살던 시골 동네에서 크로커다일 상설 매장을 보며 자라온 탓이 크다.
라코스테와 크로커다일 중 과연 누가 원조일까? 당연히 라코스테가 더 오래되고 먼저 창업한 브랜드다. 프랑스의 유명 테니스 스타 선수 르네 라코스트가 설립했다. 브랜드 로고가 악어가 된 것은 라코스트의 플레이 스타일이 악어처럼 상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데서 유래 되었다. 반면 같은 악어 로고를 쓰는 크로커다일은 후발주자였다. 라코스테는 1933년도에 상표등록을 마쳤고 크로커다일은 중국 출신의 청씨 형제가 창업하고 1947년 홍콩과 싱가포르에 상표등록을 했다.
대략 15년이란 긴 세월을 두고 상표등록이 이루어진 셈이다. 양사의 갈등이 시작된 것은 라코스테가 1980년 중국 시장을 진출하며 생겼다. 라코스테 측에서 먼저 크로커다일의 상표등록 철회를 요구했다. 양사의 법적 분쟁은 50년 동안 지속 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분쟁은 중국 법원 측에서 중재안을 제시하며 해결되었다. 2006년 3월 31일부로 악어 상표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인 상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비슷한 악어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어떻게 구분 지을까?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악어의 머리 방향과 색깔만 구분하면 된다. 우선 머리 방향이 오른쪽을 바라 보는게 라코스테다. 크로커다일은 반대편을 향하고 있다. 라코스테의 악어는 녹색이고 입안이 빨간색이며 검은색 실로 테두리가 그어져 있다. 반면 크로커다일은 전반적으로 얇고 기다란 몸체를 가지고 색도 라코스테에 비해 한 톤 더 낮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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