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신도림 라마다 호텔 결혼식

2022. 9. 6. 08:00후기/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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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림역-라마다-호텔-사진
    신도림역 라마다 호텔

    결혼식을 다녀오며

      지난 주말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결혼에 골인했다. 그것도 그 시절부터 좋아하던 연인과 말이다. 소꿉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끝내 결혼까지하게 된 녀석을 보며 참 신기했다. 여기로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사람일은 역시 모르는게 맞나보다. 주변에서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 중 두번째 결혼이다. 주위에 결혼한 친구가 아직은 적은데 아무래도 남자다 보니까 여성에 비해 결혼하는 시기가 늦는것 같다.


      결혼식장은 비교적 집에서 거리가 좀 있었다. 그래도 수도권이라 그런지 마음의 부담과 대중교통에서 내린후 어떻게 가야하나 찾아봐야하는 번거로움은 덜했다. 그전에 있던 친구의 결혼식은 저 멀리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했기에 차편 예매부터 식장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부분이 좀 있었다. 경험들을 미뤄 보았을 때 나도 서울이나 수도권 쪽에서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친구 녀석의 결혼식도 요즘의 결혼식처럼 주례 없이 짧고 굵게 진행 되었다. 신랑·신부의 입장, 양가부모님께 인사, 신랑·신부 친구의 축가 순으로 진행 되었다. 간혹, 결혼식 도중에 신랑이나 신부가 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둘 다 너무 좋아서 그럴까 얼굴엔 웃음만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하객 촬영을 하고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다. 근래 들어 다시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보여서 그런지 마스크는 벗지 않았다.


      같이 갔던 친구중 음식이 맛있어서 기대된다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 말이 정확히 들어 맞았다. 혼자 많은 결혼식을 다녀온건 아니지만 여태 가본 곳중에 최고였다. 온갖 종류의 고기, 회와 한식, 양식, 중식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음식으로 가득했다. 가짓수가 너무 많으면 부족한 메뉴도 생기기 마련인데 빈틈없이 완벽했다. 테이블에 함께 앉은 동창들과 음식에 대한 호평을 하며 식사를 즐겼다.

      잠시 음식을 가져오고 돌아오니 다른 동창이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서로 서먹해진 사이였는데 먼저 인사를 하러 와줬다. 근 6년만에 얼굴을 보니 바뀐게 하나도 없었다. 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준 녀석들은 오히려 후덕해졌는데 자기 관리를 참 열심히 했구나 싶었다. 꽤 오랫동안 얼굴을 안보고 지내서 그런지 몇몇 사람들은 이름도 가물가물 했다. 결혼식에 다녀오고 동창회에 참석하면 재밌겠구나 싶었다.


      향후 몇년 뒤부터 결혼하는 지인과 친구들이 많아질 것 같다. 지금은 다들 각자의 자리를 찾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얼추 자리만 잡으면 가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들 잘 갈거다. 결혼한 친구들을 돌이켜 보면 모두 자리를 잡은 상태였으니 얼추 예측이 맞아 떨어질 것이다. 먼저가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 보단 실감이 잘 안난다. 아직도 얼굴을 보면 처음 만났을 때의 장난끼 그득한 얼굴이 오버랩 되기에 기분이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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