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4. 08:00ㆍ내 생각/정보
1. 중국이 틱톡에 집착하는 이유: 머리말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있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틱톡 어플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며 양국 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중국 측에서는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이라면서 왜 어플 하나에 그렇게 쩔쩔 매냐는 식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제삼자의 입장으로 보더라도 미국이 유독 틱톡을 견제하는 것은 약간 의아해 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말대로 어떻게 보면 틱톡은 단순한 어플리케이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이었다면 중국에서 역시 공개적으로 틱톡을 콕 집어서 미국을 향해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중국이 틱톡에 더욱 집착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이렇게 틱톡에 대해서 집착을 하고, 반면 미국에서는 견제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2. 중국이 틱톡에 집착하는 이유: 소프트파워의 힘
중국이 그토록 틱톡에 집착하는 이유는 소프트 파워, 즉 문화적 힘 때문이다. 틱톡이라는 어플이 세계에 등장하면서 유튜브의 영상 유행을 지나 이제는 짧은 영상(숏폼)이 대세가 되었다. oo챌린지라며 숏폼을 양지로 이끌어 올린 것이 틱톡이다.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국가가 주는 소프트 파워의 힘은 굉장히 크다. 문화 대혁명으로 인해 자국의 문화가 많이 사라진 중국은 어떻게 해서라도 본인들의 문화적 영향력을 세계에 떨치고 싶은 입장인데 마침 틱톡이 등장한 것이다.
콘텐츠가 가지는 힘은 실로 엄청나다. 영국의 경우 지난 런던 올림픽을 돌아보면 개막식 때 나온 모든 것들이 우리가 아는 것들이었다. 비틀즈, 베컴, 엘리자베스 여왕, 해리포터 등 TV를 조금만 본 어린아이라도 알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콘텐츠는 왜 중요한 것일까? 간단하다 콘텐츠는 돈이 된다. 위에 언급한 콘텐츠들로 영국은 얼마나 큰 경제적 이익을 거두었을까? 관련된 상품, 광고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것이다.
문화의 힘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중심 국가가 변한다. 예전에는 영국이 주도했고 그 다음에는 미국의 할리우드 문화가, 그다음에는 아시아로 넘어와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J-POP이 세계를 호령했다. 지금은 그 바통을 우리나라가 일부 이어받아 아이돌 문화, 드라마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문화 콘텐츠를 통해 경제적 이익도 누리고 해당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니 중국에서는 여간 탐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3. 중국이 틱톡에 집착하는 이유: 미국의 견제
최근 들어서 미국의 할리우드에서 나오는 영화 중 과거만큼 좋았던 영화를 떠올리기 어려워졌다. 그만큼 미국의 소프트웨어적 영향력이 많이 낮아진 시점이라 생각한다. 불과 20년 혹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의 할리우드에서 등장하는 영화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의 불후의 명작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빛바랜 과거의 영광이 되었다.
미국은 이미 애플이라는 기업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국가다.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애플의 제품, 충성 고객이라는 것 이외에도 콘텐츠가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부터 소니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음악 콘텐츠를 미리 구매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애플 스토어, 애플 뮤직에 콘텐츠를 등록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시장 초기만 하더라도 애플 전용 어플이나 콘텐츠가 많았다.
세계적 트렌드가 미국에서 아시아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몸소 겪고 있는 미국은 떠오르는 중국을 분명 견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틱톡이 눈에 띄기도 했고 틱톡에서 등장한 일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챌린지들이 등장하였으니 이를 빌미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틱톡에 대한 견제를 심하게 했을 것이다.
4. 중국이 틱톡에 집착하는 이유: 향후 소프트파워의 주인공
과거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향후 10년에서 길게는 20년 동안은 우리나라가 문화적 주역이 되지 않으리라 조심스레 예측한다. 다른 국가의 문화를 모방한 것이 아닌 아이돌 문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고 날이 갈수록 드라마의 제작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하면 일본이 떠오르듯 아이돌 하면 한국이 떠오를 것이다. 국뽕을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패턴을 이어받게 될 국가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국가라 생각한다. 세계사를 보면 역사의 주도권은 늘 서양에서 동양 혹은 동양에서 서양으로 돌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시아 쪽으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 아시아 국가가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인도를 고른 이유는 인구수와 발리우드 문화 때문이다. 지금도 발리우드의 영화 산업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인도인만 품는 것이 아닌 다른 국가의 사람들도 포용할 법한 감성의 영화를 만든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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