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3. 08:00ㆍ내 생각/수필
봄, 안녕
지난주부터 대중교통에서 종종 에어컨을 틀어주곤 했다. 아직 4월 초인데 너무 이르지 않나 싶었다. 그러다 이번 주 월요일엔 온도가 절정에 달했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둘러보면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간혹 보였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추워 보였는데 그들이 현명했다. 점심에 가까워지며 온도가 서서히 올라갔다. 석양이 지기 전에 온도를 확인해 보니 25도는 가뿐히 넘었다. 올해는 예상보다 봄이 더 빨리 지나갔다.
이른 오전 시간에 출근을 하며 마시는 공기가 최근에 달라졌다. 길어야 2주 정도 된것 같다. 겨울이나 초봄에 느낄 수 있는 건조하고 차가움은 이제 찾을 수 없다. 오히려 따뜻함만 남았다. 주변 사람들과 날씨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다들 여름이 빨리 온 것 같단 의견과 봄을 더 즐기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봄이 짧게 지나가는 게 정말 아쉽지만 제일 싫어하는 여름이 너무 빨리 와서 걱정이 앞선다.
봄이 짧아진 만큼 여름이 길어질 것 같다. 외출시 가뜩이나 마스크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기온까지 올라가지 미칠 노릇이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완화다.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QR코드가 사라짐에 따라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기 수월할 것이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는 조금 이르지만 겨울과 봄에 입었던 옷을 정리해야겠다. 옷장과 서랍 정리는 정말 귀찮아서 미루고 싶었는데 별수 없다. 그래도 정리하고 나면 기분은 뿌듯하니 위안 삼아야겠다. 부디 올여름은 짧고 덥지 않길.
<참고자료>
-푸드경제신문 [오늘날씨] 한낮 31도 초여름 날씨, 오후부터 중서부 '비' 시작돼 전국 확대 2022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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