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을 보는 시선

2022. 4. 8. 08:00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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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생로랑-YSL-로고-사진

    명품에 대한 생각

      옷을 사기 위해 웹서핑을 자주 한다. 별생각 없이 누른 게시글인데 마음에 드는 옷들이 간혹 보인다. 디자인에 놀래고 댓글에 적힌 가격에 한번 더 놀란다. 패린이 시절에는 뭣하러 옷에 돈을 과하게 쓰나 싶었다. 지금은 고가의 옷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본인의 씀씀이에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이라면 오히려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옷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비싼 물건일수록 품질을 유지한다. 반면 너무 저렴한 제품은 당시엔 잘 몰라도 1년 정도 지나면 일반적으로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듯이. 요즘은 가급적이면 처음부터 좋은걸 사려고 한다.

      과거에는 명품이라는 상품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제품이 본연의 기능만 수행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비쌀 필요가 있나 싶었다. 어차피 모든 제품들은 소모적인 성격을 가져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못 쓰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가성비를 따졌다. 비싼 가격대의 제품들은 눈낄 조차 주지 않았다. 이런 가치관에 어느 정도 미디어도 일조했을 것이다. 유년시절 지상파 방송에서 비싼 명품들로만 몸을 치장하며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된장녀'라고 불렀기에 명품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았다. 기사에서도 2030 계층의 명품 소비 자체를 금기시 여기는 것들이 참 많다.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명품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한 건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생일날 나를 위해 내 기준에서 나름 큰 금액을 지불하고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 확실히 손도 자주 가고 해가 지나도 제품에 크게 변함이 없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반면 평소에 즐겨 찾던 가성비 제품들은 내구성이 뛰어나지 않아 오래가지 못한다. 길어야 2년이고 어느 순간부턴 헤져 버려서 손이 가질 않는다. 결국 당시엔 고민하면서 샀던 물건이지만 동네 마실용 혹은 잠옷으로 전락하고 만다. 또다시 찾아보고 사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약간 부담이 되더라도 처음부터 좋은 제품을 사서 오래 쓰는 게 더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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