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원래 전라남도 소속이었다?

1. 제주도는 원래 전라남도 소속이었다? 머리말

제주도 상징물 아이콘

  최근 경기도 북부 지방의 분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 북부의 분도 문제에 대해 다뤄 보려고 자료를 조사하던 와중 흥미로운 댓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주도는 원래 전라남도 소속이었다.’라는 댓글을 보게 되었다. 난생처음 보는 이야기였기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게 되었다. 다른 자치구의 승격이나 분할 문제에 대해선 꽤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라는 큰 규모의 지자체가 전라남도에서 독립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2. 제주도 명칭의 시작

  우리에게 친근한 제주도라는 명칭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된 명칭이 아니다. 제주도라는 명칭을 가지기 전에는 우리가 종종 들어본 탐라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 탐라국에는 독립적인 왕조가 존재했다. 약 12세기까지 독립국 상태를 유지하다가 조선 초기에 완전히 조선으로 편입되었다. 이때가 1402년도였는데 이때 탐라국이라는 이름 대신 지금의 제주도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동안은 제주와 탐라라는 명칭을 혼재하여 사용했으나 대한제국시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탐라는 완전히 ‘제주’라는 명칭에 대체된다.

18세기 제작된 탐라지도병서

  조선 시대 1404년에 들어서는 완전히 조선에 편입되어 전라도 관할로 분류되고 완벽히 중앙정부에 의해 지휘를 받는 행정구역이 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도 지역에 속했으나 조선시대 때에도 현대의 행정구역처럼 특수행정구역에 가까운 곳이었다. 실제로 당시에 운영되었던 자치체계에서도 전라도 관찰사의 직속 행정구역이 아니라 제주목사의 관할을 따로 두었다. 행정적인 보고나 명령도 선 처리 후 전라도 관찰사에게 사후 보고하였다.

3. 제주도 전라남도 편입기

  1896년 갑오개혁 시기에 23부제를 도입하면서 제주부로 잠시 편입되었다가 1년 뒤에 13도 체계로 변경한다. 13도 체계는 기존의 팔도 중 경기, 강원, 황해를 제외한 나머지 도를 남, 북도로 나누어 운영하는 체계이다. 결국, 제주도는 1년 만에 다시 전라남도 행정구역으로 편입된다. 이후 일제강점기 기간 동안에도 식민지 조선 전라남도 산하 행정구역으로 남는다.

4. 제주도 전라남도 독립기

  1945년 해방기를 맞이하면서 우리나라에는 미군정이 들어선다. 미군정에서 도제(道諦)를 도입하면서 전라남도에서 분리된다. 덕분에 제주도(道)인 독립적인 도(道)로 승격될 수 있었다. 제주도를 새롭게 설치하면서 대부분의 도(道)들이 그렇듯 남북으로 분할하여 운영한다. 북제주군과 남제주군으로 나뉘어 행정체계가 개편되었다.

5.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기

  제주도가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을 가지게 된 시기는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중앙정부는 제주도의 관광지 잠재력을 예측하고 제주도에 높은 자치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래서 2006년 참여정부 주도로 제주도에 높은 자치권을 보장하는 특별자치도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어 북제주군이 제주시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서귀포시로 통합되어 지금 우리가 아는 제주도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1966년-2009년 제주도기(좌) 2006년-현재 제주도기(우)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임명됨에 따라 한반도의 일반적인 시(市)들과 달리 별도의 시장 선거도 하지 않고 지방의회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시장들을 임명한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방자치와 관련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존의 북제주군, 남제주군 시절보다 역전된 셈이라 볼 수 있다. 특별자치도로 통합된 10년가량 제주도에는 이러타할 발전이 없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을 제외하면 인적이 드물다. 제주도 특별자치도 출범이 제주도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에게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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