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와 선진국

2022. 4. 26. 08:00내 생각/수필

    728x90
    반응형

    G20국가-모음-사진

    선진국들은 제국주의 열강이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 지배를 받아온 나라로서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도 제국주의와 식민지 지배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우리나라 교과서가 그렇듯이 다른 국가들도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 줄 알았다. 독일에서 유학생 시절을 보내며 유럽 국가나 다른 국가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면 제국주의(Imperialism)이란 뜻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독일의 역사 교과서를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세계대전에 관한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렇지 않듯이 교과서는 그 나라의 역사를 따라가나 싶었다.

      역사라는게 원래 승자의 입장에서 쓰이다 보니 유럽 국가들은 자기네 교과서에 제국주의란 내용을 써놓지 않는 게 당연할 것이다. 본인들의 민낯을 교과서에 쓰기란 어려울 것이다. 재밌는 건 식민지 지배를 했던 국가들은 현재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진국들이다. 다른 나라의 고혈을 통해서 단기간 내에 고도의 성장을 이룩했다. 유태인들에 대한 사과로 이미지가 좋은 독일조차도 실은 식민지 지배에 참여했다. 르완다와 탄자니아가 그 희생양이다. 국제사회에서 늘 유대인들에겐 깎듯이 사과 하지만 아프리카에 대해선 언급한 적이 있나 싶다.

      작년 7월부로 우리나라도 드디어 선진국에 편입되면서 여타 다른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나라중 빠르게 선진국에 편입한 케이스로는 이례적이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로 느껴진다.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승격되는 건 표면적으로 보면 좋겠지만 경제적으로 보면 달가운 일이 아니다. 수출 위주 산업이 중심인 우리나라가 그동안 개도국으로 누려오던 혜택을 반납해야 하니 말이다. 그래도 식민지 국가에서 G7 회의에 초청되는 걸 보면 자랑스레 여겨도 되지 않을까.


    728x90
    반응형

    '내 생각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업 빙하기  (0) 2022.05.09
    아이폰4의 추억  (0) 2022.04.27
    러시아에 대한 동경  (0) 2022.04.24
    호날두 논란  (0) 2022.04.21
    스티브 잡스 연설  (0) 2022.04.18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