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한 동경

2022. 4. 24. 12:00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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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톡-도시-문장-사진
    블라디보스톡 문장 로고

    러시아 이미지

      누구나 각자의 동경하는 국가가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엔 러시아가 그랬다. 지금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까지 국내에서 러시아 이미지는 썩 나쁘지 않았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한텐 나쁠 수 있겠지만 내 또래에선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온라인 상에서 러시아를 불곰국이라 칭하며 다양한 자료들이 돌아다니는데 그 영향이 크다. 유년시절부터 그런 걸 보며 러시아는 환경이 열악해도 사람들이 재밌는 국가겠거니 싶었다.

      다른 이유로는 러시아의 건축양식 때문에 꼭 한번쯤은 러시아에 들르고 싶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동서로 길게 늘어진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기서는 동서양의 혼합된 건축양식이 보인다. 우리나라와 다른 이색적인 모습에 직접 보면 어떤 느낌일지 늘 궁금했다. 뿐만 아니라 한때는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으로 G1인 미국과 겨룬 나라였으니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증 투성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러시아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코 시베리아 횡단 열차다. 방학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했는데 처음엔 열차를 통해 모스크바를 경유해 유럽으로 넘어갈까 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당시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았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어림잡아 14일이나 걸린다. 티켓은 30~50만 원 정도였는데 이럴 거면 그냥 비행기를 타고 합리적이다.

      어쨌든 러시아를 가보는 게 목표여서 그냥 블라디보스토크에만 방문하는 걸로 선회했다. 왕복표값도 30만 원으로 저렴해서 갈만했다. 러시아의 LCC(Low-Cost-Carrier)를 이용했다. 이번이 러시아 항공사 두 번째 이용이였는데 러시아 항공사의 특징인지 착륙에 성공하자 기내에 있던 승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후에 알고 보니 원래 착륙할 때 사고가 많아서 축하의 의미로 그런 거였다. 또 재밌는 점은 북한 상공을 직진으로 지나가는지 공항에 내려서 보니 외교부 문자가 와있었다. 북한 영토에서 빨리 나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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