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생활기

2022. 8. 8. 10:15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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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사무실-책상-사진

    한 달 차

      첫 급여를 받았다. 어느덧 한 달이 지난 셈이다. 군생활 이등병 때처럼 신병보호기간을 거쳐 이젠 어느 정도 회사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요즘은 회사 측에서 요구하는 업무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대부분은 간단한 일들이지만 간간히 밀려오는 문서작업으로 머리가 깨질 듯 아파 지곤 한다.

      집에서부터 회사까지의 거리가 좀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생활은 매우 만족스럽다. 규모도 크고 어지간한건 다 갖추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일찍이 정규직을 달게 된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한소리 들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라며 나를 축하해주고 응원해줬다. 회사와 잘 맞는다는 건 꽤나 큰 축복이다.

      이상하다고 느낄수 있겠지만 회사 업무에서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생산성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주어지는 과업들을 처리하며 회사와 연관된 것들을 배운다. 업무처리 방식, 용어, 고객사, 고객응대 등을 어깨너머로 보기도 하고 직접 처리하며 배우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된다. 배움의 과정이 내게 즐거움이 된다.

      사무실 생활 이외에 마음에 드는건 회사의 위치다. 비록 집에서 멀더라도 서울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어디를 다녀오든 지인과 약속을 잡는데 용이하다. 집과의 거리가 있는 반면 동네 친구들과 만남을 제외하고 오히려 약속 장소까지의 거리가 가깝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사소한 것에서 오는 이점들이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고 안정감을 준다.

      새로운 곳에서 생활한지 비록 한 달 밖에 안 되는 풋내기라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여기서 생활하는 동안 지금처럼 업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씩 공부해 나가다 보면 어딜 가든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때로는 귀찮고 힘들 때도 있지만 매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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