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6. 22:24ㆍ내 생각/수필
기안84
살다보면 부러운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란 사람의 경우 그렇다. 부러움을 유발 시키는 대상을 보며 다양한 생각을 한다. 그중에서 삶의 롤모델이 되는 사람도 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기안84의 삶을 보면 참 재밌게 산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 흥미를 갖기 시작한건 역시나 TV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때문이였다. 해당 프로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내게 작위적인 느낌을 줬지만 그만은 좀 남달랐다.
누리꾼들이 기안84의 모습을 보며 "태어난 김에 사는 사람" 이란 수식어를 종종 붙이곤 했다. 아마도 그가 식사 시간에 활용하는 가구, 조리기구 등을 보며 붙은 별명이 아닐까 싶다. 상식을 밖의 행동을 너무나 편안히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기안84라는 사람에 대해 더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어릴적 봤던 그의 웹툰을 기웃거렸다. 그의 연재작 『복학왕』을 보기 시작했다. 평소 노출되는 미디어와 달리 진지한 내용들이 들어가는걸 보며 마치 외유내강의 표본 같았다.
『복학왕』을 보며 당시 내가 고민했던 내용들이 웹툰 속에 녹아 있어서 많이 놀랬다. 아마도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고민이였던 것 같다. 기안84라는 사람을 보면 겉은 동글동글해 보이지만 외모와는 달리 웹툰을 보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뼈있는 말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그에게 "태어난 김에 사는 사람"이란 수식어가 붙은건 아마도 TV프로그램만 본 사람들 때문일 것 같다. 처음에는 괴짜라서 그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외유내강인 그의 모습을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