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메이플

2022. 7. 25. 10:35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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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스토리 하이퍼 버닝 이벤트

    머리말

      여름 냄새 벌써 물씬 인 거리 때문에 어디론가 잠깐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올해 3월부터 국내의 거리두기는 해제되었지만 과거의 우리나라가 그랬듯 해외 여행객들의 PCR 검사와 격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들이 꽤 있다.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만 이런 정책들이 발목을 붙잡는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좀 추스리고자 하던 찰나에 메이플 스토리를 시작했다.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생각할 수 있다. RPG 방식의 메이플을 하면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또한 레벨업이 어렵기로 유명한데 카카오톡과 인터넷 광고에서 레벨업이 쉽다고 하길래 시작했다. 전지적 메린이 시점으로 잠깐 찍먹 한 메이플은 어땠는지 써보려 한다.

    편리성

      게임이 전반적으로 편해졌다. 유년시절 때의 메이플은 레벨 10을 달성하는 것 조차 힘들었는데 이젠 그런게 없다. 또한 1차 전직을 위해 각 직업별 마을로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덜해졌다. 마을과 마을 간의 거리가 가까워진게 원인이다. 이마저도 포탈을 이용해 갈 수 있기에 더 이상 도보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이동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이동에 대한 피로도가 과거와 달리 확연히 줄었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예전처럼 맵을 직접 다니는게 아니라서 그런지 모험을 한다는 느낌을 가지긴 어려워졌다.

    신규 테마던전

      이번 여름 전에 마지막으로 메이플을 플레이 한게 어느덧 10년 전이다. 당시 테마던전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때 알게된 테마던전은 나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험치 노가다를 테마던전으로 어느정도 상쇄했기에 그랬다. 스토리도 탄탄해서 레벨업과 스토리를 잡았기에 좋은 컨텐츠라 생각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과 달리 테마던전 자체가 얼마 없었기에 레벨업이 붕 뜨는 구간을 사냥으로만 극복해야 했다. 다소 지루했기에 나도 이 과정 속에서 떨어져나간 유저 중 하나였다.. 다양한 테마던전 요소가 생겨서 좋았다.

    스킬 개편

      모험가 직업이 리뉴얼되면서 스킬도 대대적으로 변경되었다. 일부 스킬은 예전처럼 남아 있지만 극히 일부였기에 과거와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 직업이 되어 있었다. 첫 전직 때 레벨업 후에 스킬창을 열고 많이 당황했다. 내가 알던 메이플이 아닌 마치 메이플 1.5 정도를 플레이하는 기분이었다. 무늬만 메이플일 뿐 아예 다른 게임이 되었다. 과거에는 이동기가 없었던 직업에도 이동기를 달아줘서 너무 좋았다. 스킬 이펙트가 화려해져서 내가 알던 게임이 맞나 싶었다. 현란해진 그래픽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 해지는 건 단점이다.

    맺음말

      2003년 최초로 오픈된 메이플스토리는 조만간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사실 국산 온라인 게임 시장을 보면 이렇게 장수하는 게임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느낀 건 세월이 지나며 내가 변했듯이 메이플도 게임업계에서 오랜 기간 생존하기 위해 많이 변했음을 느꼈다. 마치, 학창 시절 친했다고 생각하던 친구를 성인이 되어서 만난 느낌이다. 이번 버닝 이벤트를 뒤로 당분간 또 메이플을 봉인시킬 예정이다. 일일 미션, 주간 미션 등 흔히 숙제라고 불리는게 너무 압박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다시 여행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들면 돌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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