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인공

2022. 9. 3. 08:00내 생각/수필

    728x90
    반응형

    인생의 주인공

      학교나 디즈니 영화를 보면 항상 나오는 주제가 있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주제 말이다. 다들 어릴적 한번쯤은 이런 영향을 받아서 그럴까. 이말을 한번도 안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사실은 나조차도 그랬다. 저런걸 굳게 믿어 왔으니까 말이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말처럼 다들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 하면서 살고 있다.

      어머니와 집에서 얘기를 하다보면 종종 전성기에 대한 얘기를 하곤한다. 당신 생각에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 전성기가 있다고 그랬다. 그게 길든 짧든 혹은 유명하든 아니든 삶에서 한번쯤은 전성기가 찾아온다고 그랬다. 그러면서 본인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간 것 같다고 하셨다. 말을 듣고나니 나는 과연 어땠었나 싶었다.

      교과 성적이 우수하지 못했던 과거의 난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흔한 학생이였다. 가족과 친척들까지도 나를 걱정했었다. 이런게 사라진 시점은 대학생쯤부터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오히려 주목을 받게 되었다. 달라진 인식과 시선으로 해야하는 일이나 주어진 일은 꼼꼼히 처리하고 늘 최선을 다했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말을 더욱 굳게 믿었다. 이런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건 군대였다.

      대학교를 다닐때 경험을 살려 군생활을 하면 모든 것들이 수월하게 풀릴줄 알았다. 크나는 판단착오였다. 모든 것들은 예상과 달리 모든게 낯설었다. 성과를 만들어 내면 부대원들의 이미지가 좋아질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였다, 되려 나대고 다닌단 이미지와 말을 들었다. 부대원들과 축구를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군생활을 하며 제 아무리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할지라도 사회생활을 할때만큼은 아니란걸 깨달았다.

      인생에서 누구나 자신을 주인공이라 생각하기에 사회생활을 하며 인지부조화를 겪는 것 같다. 사회에서 주연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일테니까. 주연이 될 수 없다면 뛰어난 조연이든 기억에 남는 엑스트라가 되는 수 밖에 없다. 이걸 알고 인정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받아들이고 나니 마음 한켠이 편안했다. 주목 받지 못하더라도 내 자리에서 묵묵히 할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전성기가 찾아 오지 않을까.


    728x90
    반응형

    '내 생각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 연휴 증후군  (0) 2022.09.13
    선물과 가성비  (0) 2022.09.13
    명절의 종말  (0) 2022.09.01
    인턴 생활기  (0) 2022.08.08
    부러운 사람  (0) 2022.08.06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