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하며 든 생각 7부

2022. 12. 14. 08:00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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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분야를 배우다

      부서 사람들과 간혹 일상 얘기도 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놀랍다. 내가 평소 접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속속히 알고 있어서 그렇다. 뮤지컬, 와인, 주류 등 이쪽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다들 꽤나 잘 알고 있어서 신기했다. 관심분야라 그런지 눈이 초롱초롱 해져서 얘기를 늘어놓는데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다.

    오페라-극장-무대-사진
    오페라 극장 무대

      회사라는 곳도 군대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였으니 학창시절 때 만나던 친구들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신나서 설명해주는 부서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언젠간 나도 저런 곳에 가봐야겠다 싶었다. 저런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사람들과 얘기가 되지 않겠는가 사회생활을 위해서 알아야 하는 게 많음을 다시금 느꼈다. 배움에는 정말 끝이 없다.

    2. 왕발의 비애

      하루는 부서원들과 함께 점심 회식을 한 날이었다. 식사 중에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그런지 팀장님이 먼저 정적을 깼다. 인턴들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러다 내 차례가 되었다. 어떤 말씀을 하실려나 싶었는데 발 크기에 대한 얘길 하셨다. 본래 발이 좀 큰 편인데 첫 만남 때부터 거기에 꽂히신 것 같았다.

    대형-사이즈-워커-사진
    대형 사이즈 워커

    지난 면접 당일을 회상하며 본인의 이야기 보따리를 거침없이 풀어 나갔다. 다른 부서원들도 흥미로웠는지 경청했다. 얘기의 끝은 "그래서 신발 사이즈가 310이라고 했지?"로 끝났다. 맞는 말이니 물음에 긍정으로 답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서부터 꽤 오랜 시간 동안 발 크기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살면서 처음으로 발 때문에 관심을 받아서 신기했다.

    3. 약어가 많다

      업무 도중에 사용하는 약어가 생각보다 많다. 지시를 받았을 경우 우선 메모부터 해두고 혼자 찾아본다. 검색 시간은 오래 들이지 않고 10분 이내에 찾으려 한다. 그래도 잘 모를 경우 사수분에게 물어본다. 현재 일하고 있는 업계와 유관한 하고가를 졸업했기에 이런 것도 모르나 하는 이미지를 주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모르는 게 나올 때마다 찾아보고 개인적으로 정리하는데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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