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하며 든 생각 5부

2022. 11. 24. 08:00내 생각/수필

    728x90
    반응형

    1. 이름은 제대로

      다음달까지 근무하면 어느덧 6개월째 근무중이다. 나름 반년이나 있었는데 간혹 이름을 헷깔리시는분이 계신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가 근무하기 이전에도 전임 인턴들이 있었을테니 이해 하지만 머리론 알면서도 은근 씁쓸한 감정은 어쩔수 없나보다. 부서에 있는 인턴이 나를 포함한 3명인데 바쁜 현대인들이니 분명 어쩔수 없을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에 이름을 잘 불러주는 상사가 되어야겠다.

    2. 부업의 필요성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서 'N잡러'라는 표현을 처음 접했다. 옛말로는 투잡, 쓰리잡 처럼 여러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본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학부생이라 그런지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인턴 생활을 하며 어째서 현대인들이 N잡러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느낀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받으나 이덩달아 올라버린 물가 때문에 지갑은 늘 헐떡인다. 분명 모은다며 작은 월급을 쪼개서라도 저금을 하지만 통장 잔고의 자릿수는 쉬이 바뀌지 않는다. 통장 어플을 볼때마다 부업이라도 뛰어야 하나 늘 생각한다. 운전면허 취득후 킥보드와 함께 음식배달을 하든 대리를 뛰어야 하나 싶다.

    3. 도장찍기 달인

     성인이 된 이후로 도장을 손에 쥘 일이 사라졌다. 원래 본인 서명만 하면 되었는데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그마저도 필요 없어졌다. 도장에 대한 기억은 점차 희미해져 갔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도장이 대단한 녀석이구나 느꼈다. 3자 협약 혹은 4자 협약 서류에 도장을 일일히 찍느라 애먹었다.

      계약 서류당 보통 5페이지인데 여기다 직인, 계인, 간인이라는 날인을 종이마다 해야한다.  한 계약서당 적어도 15회의 날인이 필요한 셈이다. 보통 서류 날인 작업을 할때 30부 이상의 계약서를 찍어야 하니 하루종일 도장만 찍은적도 있다. 타 기관은 날인 대신 펀칭기로 하던데 내심 부러웠다. 해당 작업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안하면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구나 싶었다. 하도 찍어대니 요즘은 요령이 생겨서 종이가 접혀 있든 말든 도장 전체가 나오도록 이쁘게 찍는다. 


    728x90
    반응형

    '내 생각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블랙프라이데이 후기  (0) 2022.12.01
    인턴하며 든 생각 6부  (0) 2022.12.01
    인턴하며 든 생각 4부  (0) 2022.11.15
    나의 노트북 구매기  (0) 2022.11.11
    인턴하며 든 생각 3부  (0) 2022.11.08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