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 10:15ㆍ내 생각/수필
1. 부모님은 이걸 30년씩이나
벌써 올해도 다 지났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꿀 같은 연휴들이 많았다. 비록 11월과 12월은 공휴일이 없어도 말이다. 다가오는 내년은 올해보다 공휴일 일수가 적으니 약간 걱정이 앞선다. 말은 이렇게 해도 막상 닥치면 잘 지나갈 것이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공휴일, 토요일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었는데 어떻게 버텼을까.
이제막 사회에 발을 들인 나로서는 막막한 생각뿐이다. 부모님은 어떻게 30년이란 시간 동안 버텼을까. 심지어 당시엔 주 5일제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자녀가 생기면 그렇게 되는 것인지 혹은 당시의 낙관적인 정치·경제·사회 때문일까. 이것도 아니라면 시련에 대한 現세대 보다 높은 저항성을 가져서일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대단하다고 느낀다. 부모님도 하셨으니 나도 잘 해낼 수 있겠지?
2. 휴가가고 싶다
"○○씨는 휴가 안 가요?" 올 9월과 10월 사이쯤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그럴 때마다 멋쩍은 웃음만 짓고 말았다. 나도 휴가가 정말 가고 싶다. 현실적인 여건만 가능하다면 말이다. 사람마다 휴가에 대한 정의가 저마다 다를 텐데 요즘 나나믄의 정의는 해외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이다.
본래 21년도 여름쯤 해외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막상 회사를 다녀보니 여행을 가더라도 학부생 시절처럼 뽈뽈 거리며 도보로 돌아다닐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주말에도 온전히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고 싶을 때가 많아져서 그렇다. 시간과 경제적 문제만 허락해준다면 꼭 휴가를 다녀오고 싶다. 몸이 근질근질해 죽겠다.
3. 통근시간은 1시간 미만으로
인턴 생활을 한지 어느덧 반년이 되어간다. 집에서 회사까지 door to door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로 환승을 한번만 하면 되니 충분히 무리 없이 다닐 줄 알았다. 학부생 시절 서울-천안을 4년간 통학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통근 역시 무리 없이 다닐 줄 알았으나 나의 오판이었다. 시외버스로 통학하는 것과 지하철 통근은 천지차이였다. 아마 좌석의 유무가 피로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반년 가까이 이 생활을 지속하고 나니 체력이 갈리는 느낌이 든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란 말이 있기에 적응할 줄 알았으나 이건 좀 아닌것 같다. 지구력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반년만에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내 체력을 수치화할 수 있다면 직장 다니기 전엔 총 100이었으나 요즘은 아무리 쉬어도 80에서 90 사이에 머무는 것 같다. 누군가는 이 정도 통근 시간을 감내하고 다니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는 지하철로 50분 이내 혹은 광역·시내버스로 1시간 이내로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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