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뮤지컬에 열광할까?

1. 머리말

무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사람들을 접한다. 각인각색의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며 그들만의 취미 생활도 얼떨결에 공유하게 된다. 듣고 있다 보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더 많아서 단순한 취미를 가진 난 흥미롭기만 하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뮤지컬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

  뮤지컬은 내겐 너무 어려운 취미다. 우선은 금전적인 부분이 큰 진입장벽이고 그다음은 어려운 예매다. 마지막은 음악적 조예가 그리 깊지 않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 있겠으나 해당 부분들이 내겐 뮤지컬에 흥미를 붙이기 어려운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하루는 회사에서 우연히 뮤지컬 얘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다들 각자 봤던 뮤지컬에 대한 의견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본 게 없었던 난 사이에 끼기 어려웠다. 그중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팀장님이었다. 평소, 늘 업무적인 얘기만 하시던 분이 눈이 초롱초롱하게 변해서는 뮤지컬과 관련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아니지, 쏟아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 같다.

  한 동안 얘기를 들으며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왜 이토록 뮤지컬에 열광하는지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 되었다. 팀장님과 동료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뮤지컬을 즐기는 이유는 크게 노래와 배우들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 사람들이 뮤지컬에 열광하는 이유?

(1) 노래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이어폰이라 스피커를 통해 듣는 노래와 달리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는 생동감과 음향감이 비교할 수 없이 다르다. 배우가 노래를 잘하는 것도 있겠으나 개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음향장비들과 더불어 노래를 반주해주는 작은 악단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평소 경험하기 어려우니 사람들이 뮤지컬을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2) 배우 뮤지컬이란 매체의 가장 큰 셀링 포인트는 배우 같다. 배역들에 따라 언급도와 관객 동원력이 달라지니 배우의 중요성에 대해선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을 위해 출장 간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한 팀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배우들이 달라 지면서 생기는 미묘한 연기력 차이가 너무 좋다고 그랬다. 여러 배우들을 통한 다양성이 뮤지컬의 강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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