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0. 18:00ㆍ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인류와 도시
학부시절 강의 중에 교수님이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뭔지 아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인류의 3대 발명품부터 해서 다양한 대답들이 있었지만 원하는 답변은 안 나왔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도시'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신체적으로 다른 동물들에 비해 떨어지는 인류가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도시의 발명 때문이라 했다. 도시가 없었다면 인류는 역사 속에 그저 그런 영장류의 한 부류로 남았을 것이다.
강의를 듣고 난 이후 내가 왜 도시와 고층건물을 좋아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할수 있는 행동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고층건물을 건축하는 행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스케일(Scale)이 큰 행동이다. 사람이 아무리 춤과 안무 동작을 크게 하거나 다수가 모여한들 절대로 건축물의 크기를 넘을 수 없다.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건물이나 웅장한 건물을 보며 압도당하는 느낌을 느끼는 게 좋다.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도 로마의 판테온에서 느꼈던 그 웅장함은 잊히지 않는다.
건축물을 통해 그 나라의 환경이나 문화를 알수 있다. 지금이야 현대화로 세계 어딜 가나 최근에 지어지는 건물들은 비슷비슷 하지만 조금 오래된 건축물을 보면 그 당시의 쓰임이나 문화에 따라 건물 모습이 다르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의 과거사에 대해 알 수도 있고, 이에 따라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조심스레 예측할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개인적으로 해외 여행지를 선택함에 있어 이국적인 건축물의 여부도 무시를 못한다.
건축은 어떻게 보면 인류가 집단생활을 하기 시작하며 함께 생겨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단순한 행위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은연중에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례로 다양한 역사를 바꾼 다양한 발명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최고는 도시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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