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2위 도시 남양주시

2022. 6. 13. 0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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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로고-사진남양주시-로고-사진
    양주시 로고와 남양주시 로고

    양주와 남양주

      유년시절 잠깐 양주에 거주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내게 남양주 보다는 양주가 더 심리적으로 가까운 느낌을 준다. 다산 신도시의 등장으로 지금은 양주보다 남양주가 더 유명해졌다. 그래서인지 양주에 비해 남양주의 인구가 3배 이상 많다. 22년도 기준으로 양주는 약 23만명, 남양주는 73만명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사실 남양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생 쯤이었다. 그땐 뭘 잘 몰라서 남양주라고 하면 그냥 양주시의 남쪽지역을 칭하는 명칭인줄 알았다. 이런 생각은 성인이 될때까지도 계속 되었다. 남양주 지명의 유래를 찾아보니 과거 양주군의 남쪽 지역이라는 뜻으로 1980년도 양주군과 분리 되면서 지어진 명칭이다.

    독특한 남양주의 인구분포

    남양주시-인구-분포도-지도-사진
    남양주시 인구분포도

      남양주시는 경기북부 지역을 기준으로 고양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한다. 어쩌다 남양주시는 경기북부 지역에서 인구수 2위의 도시가 되었을까? 더 나아가 양주시 보다 더 큰 도시가 된 것일까? 역시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가 가장 큰 이유다. 한강 이북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경기북부의 정중앙 대부분을 의정부시가 차지하여 남양주시는 오히려 경기 북동부 지역이라 보는게 맞다. 이 덕분에 서울 북동부 지역과 밀접해질 수 있었다.

      서울 북동부 지역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서울과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다. 서울 최북단인 도봉구 보다 위도상 남쪽에 위치하고 남양주시 최남단에 위치한 조안면은 서울 한강이남에 위치한 강동구와 위도가 같다. 이렇게 저렇게 따지다 보면 사실상 서울 강북지역에 가까운 경기도인 셈이다. 그래서 대중교통도 가까운 잠실역, 강남역행 노선이 잘 발달 되어 있다. 구리시 다음으로 서울 동부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도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

      남양주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머릿속에 가장 빨리 떠오르는 도시는 단언컨데 다산 신도시일 것이다. 다산 신도시가 남양주시 인구 증가속도를 견인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일부는 맞지만 전부는 아니다. 우선 남양주시라는 행정구역 자체가 넓은 면적을 가진다. 458.44km²로 서울시의 약 4분의3 정도다. 워낙 넓기도 하고 중심역할을 하는 도심지가 없는 다핵도시라 인구가 넓은 면적에 퍼져산다. 이런 상황 때문에 중심 상권 발달이 약하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접과 오남, 다산, 평내와 호평, 양정과 와부, 화도 시가지가 곳곳으로 분산되어 있는 다핵도시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런한 도시형태를 띄게 된 이유는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이 그 원인이다. 도시계획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개발하기 좋은 금싸라기 땅들 대부분 수도권 개발 규제에 묶여 있어서 지금과 같은 보기드문 형태의 도시가 된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급자족 도시를 만들게 되었는데 그게 우리가 익히 아는 다산 신도시다.

    구리시와 다산신도시

    구리시-다산신도시-위치-지도-사진
    구리시와 다산신도시

      남양주시에 있는 다산신도시와 구리시의 거리는 정말 가깝다. 다산 신도시의 남단 수석IC에서 왕숙천을 건너면 바로 구리시 수택동이 나온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남양주시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교통과 상권을 구리시에게 많이 넘겨줬었는데 이를 인지하고 있던 남양주시가 구리시에 먼저 통합을 제안한다. 본래 같은 지역이기도 했고 많은 부분들을 의존하다 보니 내린 결정이었으나 예상대로 구리시에서 이를 거절한다.

      구리시의 통합제의 거절이후 완벽한 자급자족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산 신도시를 개발한다. 개발의도와는 달리 아이러니 하게도 남양주시에 비해 상권이 잘 발달한 구리시로 다산 신도시 거주자들이 소비를 하러간다. 결국 독자적으로 자급자족 도시를 만들겠다던 남양주시의 목표는 빗나가게 된 셈이다. 오히려 점점 구리시와의 연담화 현상이 커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남양주시에서는 다산 신도시가 남양주시의 중심지로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게끔 공공청사시설을 세워 주거, 상업 업무복합 등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 다른 경기도권 지역으로도 넘어가기 좋은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으나 향후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산 신도시도 시의 계획의도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넘어갔으니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서울지하철도 8호선이 구리를 지나 다산, 별내까지 연장됨에 따라 어떻게 보면 거주자들의 소비가 서울이나 구리로 빠지는 현상이 더 가속화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이렇게 된다면 아예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통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통합이 된다면 고양시와 체급이 비슷한 경기북부에서 손꼽는 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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