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4. 08:00ㆍ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동탄은 과연 신도시일까?
"동탄은 신도시 아니에요. 형" 동탄에 살고 있는 과 동기와 얘기를 하다가 동탄신도시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자 나온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동탄 신도시 조성 자체가 2001년부터 추진되었고 학교의 개교가 대부분 2007년인걸 감안하면 신도시라 부르기 애매하다. 약 15년 전 이야기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 이외의 대중들은 왜 동탄을 자꾸 신도시라고 하는 걸까?아마도 경부고속도를 타고 동탄을 지날때 보이는 2 동탄의 모습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동기가 1동탄에 살고 있어서 위와 같은 말을 한 것 같다. 1 동탄은 이미 개발 진행이 마무리되어 성숙한 도시이다. 반면에 2 동탄은 아직도 조성중이며 어딜 가더라도 아파트를 건축 중인 크레인이 보인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모습이 각인되어 아직도 동탄 비거주자들은 신도시라 하는 것이다. 최근에야 SRT 동탄역과 롯데백화점이 입점하며 신도시 특유의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 주변을 약간만 벗어나더라도 신도시 특유의 어색함이 느껴진다.
1동탄과 2동탄의 차이?
1동탄과 2동탄은 엄연히 다른 시기에 조성된 도시다. 1동탄은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11년도쯤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이 시기부터 2동탄 부지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꽤나 기간을 두고 사업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두 도시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개발 부지도 1동탄은 9.03㎢ 이고 2동탄은 그 보다 약 3배 더 큰 24.01㎢ 이다. 양쪽 다 방문을 해본 입장으로서 개인적으로 1 동탄의 도시 느낌을 더 선호한다. 전반적으로 정돈되어 있으며 조용하고 빽빽하지 않은 건물들의 느낌이 좋다.
1동탄 지역을 걸어보면 아무래도 15년이 지나서 그런지 성숙해진 아파트 단지의 조경과 공원들이 눈에 띈다. 상가와 학원가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유동인구도 꽤 많으며 가까운 고속도로 입구 쪽에 한림대 성심병원이 있어서 거주하는데 필수적인 건 다 갖추고 있다. 다만 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아쉬웠던 점은 교통인데 버스의 배차간격이 일정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버스 전광판에 뜨는 숫자가 정확하지 않다. 갑자기 나타는 경우가 꽤 많아서 당혹스러웠다. 따라서 자가용이 없는 뚜벅이들은 살기 어려운 곳이다.
2동탄 지역은 동탄역과 호수공원 쪽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휑하다. 1동탄에 비해 훨씬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버스 배차의 간격이 길다. 또한 경부고속도로를 관통하다 보니 교통체증이 상당히 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자가용이 있어도 이동이 어려운 셈이다. 이곳은 1동탄과 달리 롯데백화점이 입점해 있고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21년도 기준으로 1동탄 인구가 약 12만명이고 2동탄은 약 25만 명인데 앞으로 그 격차가 더 커질 것이다. 현재도 개발되고 있는 곳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동탄이 신도시 이미지를 벗어나려면 2동탄의 개발이 마무리되고 10년이 지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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