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위례

2022. 6. 14. 0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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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례 신도시

      일산 신도시, 동탄 신도시, 다산 신도시에 이어 최근에 신도시라는 명칭을 들으면 위례 신도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위례 신도시는 여타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서울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많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신도시들은 경기도에 지어지는데 최초로 서울 내부에 지어졌고 더 나아가 부촌 삼대장 중 하나인 송파구가 포함되어 있는 독특한 곳이다. 위례 신도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의 수정구, 하남시의 학암동이 들어간다. 3개의 서로 다른 행정구역이 하나의 신도시로 묶여 개발된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

      모든 신도시의 추진 목적이 그렇듯이 위례 역시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시작 되었다. 최초의 발표는 2005년도 8월경이었고 개발계획은 3년 뒤인 2008년도 7월에 발표되었다. 개발 기간은 2008년부터 2017년으로 잡혔고 2008년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위례 신도시 위치에 군과 관련된 시설들이 있어 여기에 대한 논의 때문에 당초에 계획했던 기간보다 개발 기간이 길어졌다. 특히 미군기지의 환수 지연으로 해당 시설이 있던 지역은 2019년부터 개발에 착수에 들어갔다. 호반건설의 송파 호반 써밋 1차가 지어졌다. 올해 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위례 신도시의 유래

    위례성으로 추측되는 풍납토성

      위례 신도시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왜 하필 작명을 저걸로 했을까 싶었다. 앞서 언급한 신도시들은우선 발음하기 쉬우며 해당 지역과의 역사적 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처음 위례라는 지명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위례라는 지명의 유래는 과거 백제 왕조의 위례성에서 따왔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의문은 아직까지도 위례성의 위치가 추정되기만 할 뿐 정확한 위치가 밝혀지지 않아서다. 과연 지금의 위례 신도시 위치에 위례성이 존재했을까.

      위례성의 위치가 확실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위례라는 지명을 사용한 이유는 여러 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서울시, 성남시, 하남시가 얽혀 있어서 3개의 시 중 한 곳의 지역만을 반영하는 지명을 붙였다면 나머지 곳에서 많은 불만을 제기했을 것이 뻔하다. 애초에 정부가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처음부터 3개의 도시와 상관없으면서 그나마 역사적 소재로 쓸만한 것을 찾다가 선정한 게 위례가 아닐까 싶다.

    남위례역

    남위례역 조감도

     2021년 12월 18일부로 위례 신도시에도 마침내 지하철역이 개통되었다. 남 위례 역이 개통되기 이전에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버스를 타고 장지역에 가야만했다. 위례 신도시의 남쪽 끝이긴 하지만 남위례역이 생김으로써 위례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부담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아직은 역 근처 부지들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이용률이 높지 않지만 추후에는 여객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위례역의 역명은 한번 수정을 거쳐진 이름이다. 역 신설 논의 과정에서 가칭으로 쓰인 역명은 '우남역'이었는데 과거 역 근처에 있는 6차선 도로의 옛 이름이 '우남로'여서 붙여졌다. 우남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호이다. 625 전쟁으로 파괴된 남한산성을 방문한 이승만 대통령이 복정역 사거리와 남한산성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을 했는데 이때 도로명이 우남로가 되었다. 하지만 우남로는 도로명 주소 개편 당시 헌릉로와 통합되어 사라졌고 우남역이라는 이름도 함께 사라졌다.

       가칭 역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성남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역명을 공모했다. 하지만 송파구는 위례 신도시 밖에 위치한 역이 위례 역이 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오히려 현재의 복정역을 위례역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양측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았다. 절충안으로 서울시에서 남 위례 역을 제시하였고 결국 남위례역으로 이름이 선정되었다. 이름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남위례역 근처를 가보면 간간히 우남역의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위례동

    위례동 구분 지도

      위례 신도시 내에 위례동은 3개가 있다. 일반적인 행정구역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위례신도시가 다른 신도시와 달리 여러 도시의 행정구역이 걸쳐 있어 발생한 특이한 상황이다. 세 지자체 모두 위례라는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어서인지 서울시, 성남시, 하남시 모두 각 시에서 위례동을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처음 워례를 방문했을 때 약간 당황스러웠다. 주민들은 아마도 학교나, 아파트 등을 통해 행정구역을 구분하리라 추측한다.

      독특한 행정동 때문에 위례 신도시 내부엔 주민센터도 송파구 위례동 주민센터,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 주민센터, 하남시 위례동 주민센터로 세 곳이 존재한다. 구청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건 성남시 수정구가 유일하다. 송파구청은 이미 잠실에 있고 하남시는 아직까지도 구단위 행정구역이 없으니까 논외다. 수정구청이 입방아에 오르는 이유는 기존의 수정구청의 노후화가 심해서 그렇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위치에서 위례 쪽 주민들이 업무를 처리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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