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계천 복원 사업이란

2022. 11. 12. 0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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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계천 역사

      청계천은 서울 도심부 주변의 산과 계곡에서 을러 내리는 물줄기들이 만나서 이뤄졌다. 도심부를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며 그 길이는 약 10.92km에 달하는 도심하천이다. 지리적 특성상 서울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랬던 청계천을 덮는 복개공사가 시작된 건 1958년부터다. 당시 청계천 주변의 쓰레기와 악취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고 도시 미관 저해 요소의 역할을 하다 보니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복개 사업은 약 3년으로 4차에 걸쳐 약 2.4km 구간을 완전히 복개했다.

    1970년대 청계 고가도로와 31빌딩 <출처 : 한국정책방송원>

      복개된 청계천 위로 1967년 8월부터 4년 동안 총길이 5.7km, 폭 16m의 고가 도로가 건설되었다. 청계천 고가도로가 완성됨에 따라 도로가 부족했던 당시 서울 강북 도심지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가도로 인근에 위치한 도소매시장이 수혜를 입어 이곳을 중심으로 한 경제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 이는 당시 성장하던 서울시 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2. 청계천 복원 사업 등장

      청계천 복개 고가도로 건설 후 30년~40년이 흐른 뒤 해당 자연스레 해당 건축물 주변 상권의 노후화가 발생했다. 따라서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했다. 과거 고가도로 인근 다양한 산업 네트워크가 존재했으나 노후 건축물로 인해 상중 인구 감소로 경쟁력을 잃어갔다. 개발이 정체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로 인해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청계천 복개 고가도로는 서울 강북 지역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나 교통문제, 대기오염, 주택 및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강북 도심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빠르게 발전하는 강남과 비교해 봤을 때 지난 10년간 상주인구, 고용인구가 크게 감소하여 사업체 본사는 고작 강남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강북 도심지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청계천 복원사업은 타당했다.

    3. 청계천 복원 사업 추진 과정

      청계천이 4개의 행정구역을 관통하여 흐르다 보니 시(市)뿐만 아니라 각 자치구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했다. 사업대상이 된 종로구, 중구, 성동구, 동대문구에서는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된 임시기구와 협의체를 결성했다. 또한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기초자료, 기본 구상을 제공할 수 있는 청계천 복원 지원 연구단을 발족했다.

      해당 기구는 서울시 경제 개발 연구원의 임시조직으로 산, 관, 학, 연이 연구단에 협조했다. 2002년부터 발족된 연구단은 2005년까지 총 3년 동안 활동했다. 매달 1회~2회씩 전문가 세미나 혹은 간담회를 개최하여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된 부족한 부분의 자문과정을 구했다. 뿐만 아니라 청계천 복원의 타당성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4. 청계천 복원 사업 주요 내용

      청계천 복원 사업의 핵심 절차는 청계천 노면도로와 고가도로 철거 그리고 복원공사 시행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의 기본 의의는 청계천 복원을 통해 물 순환을 활성화시켜 자연 생태계 복원과 서울 시민들에게 쉼을 제공하는 공간 재창조로 의의를 둘 수 있다.

      하천 공간 복원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해 단순히 한 개의 양식이 아닌 3개의 서로 다른 양식을 부여했다. 주제는 시간의 축으로 전통, 현대, 미래가 어우러져 구상되었다. 복원 시점~2km 지점까지 전통, 2km~4km 지점까지 현대, 4km 지점 이후엔 미래의 개념을 도입했다. 총 3개의 구간에 8가지 중점 경관을 포함하도록 구성하고 다시 생태, 거리 요인도 함께 조성했다.

    청계천 복원 사업 구간 <출처 : 서울시설공단>

      초기 사업은 2003년 7월부터 2005년을 목표로 청계천로(세종로 시점~동대문~신답철교) 동아일보사 앞부터 삼 이로워 그 주변으로 총 5.84km에 달한다. 복원사업의 장기 목표는 2013년까지 전 구간을 완공하는 것이다. 최초 사업은 목표하던 대로 완성되었으나 청계천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상류인 백운동천, 중랑천과 더불어 청계천 양옆 10여 개의 지천이 복원돼 나서야 비로소 복원 사업이 완성되었다.

    5. 청계천 복원 사업 사견

    세종로 청계천

    (1) 장점  청계천 복원 사업은 과연 성공한 사업일까? 어떤 사업이든지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장점은 역시나 시민들에게 생태 공간을 만들어주며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준 것이라 본다. 덕분에 과거보다 유동인구도 많아지고 새로운 상주인구도 생겨났다.

      요새 을지로 근처에 힙한(멋진) 상가들이 들어서며 흔히 힙지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이 생긴 데는 복원된 청계천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신규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새로운 산업도 생기고 인근 노후화된 상가들은 전부 재건축에 들어갔다. 서울시 구도심에 활기를 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2) 단점  노면도로와 고가도로가 사라짐에 따라 보행자 혹은 유동인구 친화적인 구역이 되었으나 교통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 청계천을 기점으로 일 차선 일방통행 도로가 있고 심지어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도 일방통행이다. 이런 이유로 과거 서울시의 중심지였음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양방통행이 가능한 도로에 나와서야 차를 잡을 수 있었다.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면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또한 철거한 도로 대신 추가적인 도로나 차선 확장이 없어서 한 동안은 되려 교통난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해당 불편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회로나 추가적인 주차장을 확보하는 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충분히 예견할 수 있던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행되지 않았던 점들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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