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8. 08:00ㆍ대학 과제
나사 보다 우주에 가까운 동네공장
내용 요약
도서의 제목만 보고는 과학 서적, 혹은 공장 경영과 연관이 있는 책이라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측과는 달리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 우에마쓰 쓰토무로(植松 努)로 일본 북쪽 섬 훗카이도(北海道)의 작은 도시 아카비라(赤平)에서 본인의 아버지가 세운 회사 우에마쓰전기(植松電氣)의 전무이자 카무이 스페이스 웍스(CSW)라는 우주 개발 회사의 대표이사이다. 일본에서도 변방에 있는 회사가 어떻게 NASA와 협업하는 기업이 되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이 책에 담아냈다. 그가 이렇게 까지 한 이유는 인류로부터 불가능이라는 말을 없애고 전 지구의 사람들에게 열정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우에마쓰 쓰토무로는 어렸을 적에 비행기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여러 실패를 겪는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거듭 하면서도 자기 성찰과 공부를 통해 비행기를 만들고 더 나아가 우주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이 책은 막연히 성공한 사람의 성공기를 다루는 책이 아니다. 과거에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도서 <시크릿>과 달리 구체적인 내용과 실천 방법을 담고 있다. <시크릿>은 ‘계속 생각하고 원한다면 언젠가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라는 막연한 내용을 다룬다. 반면에 <나사 보다 우주에 가까운 동네공장>은 저자 본인이 과거에 겪은 경험을 예시로 들며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설명해준다. 이를 통해 꿈과 일에 대한 도전 정신을 알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 보게 해준다.
“사람의 자신감을 박탈 하는 데 비평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을 비평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비평을 할거리만을 찾는 동물처럼 어느 주제가 떠오르면 무서울 정도로 그 사람을 비평하며 헐뜯는다. 이런 것은 우리나라 미디어 매체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사회적 풍조의 영향으로 우리는 현실 속에서도 따갑고 차가운 비평을 받고는 한다.
나의 삶에서 대학생 시절을 제외 하고는 평생을 큰아버지로부터 칭찬을 들었던 적이 없다. 지속적으로 냉혹한 비평을 들으면서 자라고 지내왔다. 내가 비평을 받았던 이유는 별 다른 이유는 아니다. 다름 아닌 나의 학업 성적이 비평의 대상이었다. 학창 시절 나의 성적은 항상 반에서 중간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명절에 내려가게 되면, 명절 내내 큰아버지의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단순한 잔소리 뿐만 아니라 심한 말들도 있었다. ‘인생을 왜 그렇게 사니’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니?’ ‘답답한 소리 좀 그만해라’ 심지어 부모님께는 ‘왜 아들을 그렇게 키워 놨냐’ 라는 말까지 하셨다. 나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엄청난 비평을 받았다. 내가 친가에서 장남이라는 이유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연례 행사인 명절이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나의 자존심은 한 없이 내려갔다. 과거에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저자의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근래 들어서 중학교 시절 친구 한명이, 2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내고 있다. 친구를 만나면 주로 내게 하는 이야기가 ‘인생의 목표가 없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일 하기는 싫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런 말들을 내게 한다. 하지만 내 친구는 아무런 행동도 안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흔히 말하는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고 지금도 진행형에 있다. 학창시절부터 알고 왔던 친구가 이렇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친구로서 따끔한 충고를 해야할지 수 없이 고민을 했다.
친구를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약속을 잡았다. 나는 나름 친구를 위한 말이라 생각해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나사 보다 우주에 가까운 동네공장>을 읽게 되었다. 이 부분을 읽고 친구에게 하려던 말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과거의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큰아버지처럼 남의 자신감을 박탈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 또한 10년지기 친구를 악연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친구를 만나기 전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이 보다 빨리 친구를 만났더라면 10년 지기 친구를 잃었을 것이다.
앞으로 친구가 했던 말들을 내게 또 다시 반복 하더라도 그냥 들어만 주려고 생각한다. 지금 자존감이 바닥이어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내가 비평하여 자존심을 없애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반성하고 나의 생각을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꿈이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
인생에서 꿈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저마다 다르게 정의를 할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나의 꿈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얻는 것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돈이 많으면 삶에서 어느 정도의 행복이 보장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의 영향을 받아서 앞서 언급했듯이 외국계 기업에 취업, 한의사, 5급 외무공무원이 되는 것이 내가 원하는 직업이었고 이것이 곧 나의 꿈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것들은 꿈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들은 단지 꿈이 아닌 목표이고, 또한 사회에 의해 강요된 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진정한 꿈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의 글을 보고 지난해 내가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전년도 하반기는 캐나다에서 머물렀다. 교환 학생 신분으로 해외에서 공부를 할 수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12월에 학기를 마치고, 약 한달 동안 미국 여행을 했다. 미국에 가서 초등학생 이후로는 본적이 없던 형을 만났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만나서 어색할까봐 많이 걱정을 했지만 예전에 친하게 지내서 그런지 어색함은 금방 사라졌고, 밤에 같이 술을 하면서 진솔한 대화도 할 수 있었다. 이 때 꿈이라는 주제를 먼저 꺼내서 형이 내게 물었다. 나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나는 위에서 내가 말한대로 내가 원하고 계획하고 있는 3가지의 직업을 말했다. 그러자 형이 그것은 꿈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이해를 못하자, 꽤 오랜 시간동안 설명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대화 주제로 넘어갔다.
올해 책을 읽고 작년에 그 형이 내게 하려던 말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나는 앞서 언급한 직업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예전처럼 오로지 돈이 직업의 목적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렇다. 예를 들면, 내가 한의사가 된다면 의료 사각 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진료를 하고 싶다. 이런 방법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사회가 행복해지길 원한다.
“나는 우연을 필연 이상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
인류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회활동이 커다란 삶의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여서 거대한 사회를 이루어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실은 너무나 유명해서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나는 한 동안 이것을 부정하며 살았던 적이 있다. 저자는 어떤 사람을 만나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를 하지만 나는 철저히 이와 반대로 행동했다. 어떠한 만남에도 주저하고 먼저 다가서지 않고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이토록 극단적으로 변한 이유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도 평범했었다. 하지만 과거에 그랬던 이유는 독일 유학길에서 겪었던 인간관계 때문이었다. 부모라는 울타리에 처음으로 벗어나 맨몸으로 내가 맞이한 현실은 냉혹할 정도로 차갑고 거칠었다. 단지 홀로 낯선 이국 땅에 왔을 뿐인데 사람들은 이상할 정도로 내게 차갑게 대했다. 예를 들면, 거주 도중에 구두계약을 파기하는 집주인, 부유하지 않다고 나를 무시하던 파독광부시절 집주인, 이유없이 끝내 보증금을 안주던 집주인까지 그 동안 본적이 없던 다양한 사람들을 보았다. 하지만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내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의 배신감이었다. 항상 나의 편이 되주었던 사람들이 나의 뒤에서 나를 헌담하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엄청난 상실감을 느꼈다. 이후로 모든 사람들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지냈다. 사람과 사회가 너무 무서웠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극단적인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나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내 주위에 사람들을 모두 잃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의 선을 긋고 홀로 지내니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져만 갔고, 힘든 일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당시의 내가 용기를 내서, 사람들을 더욱 더 만나고, 만남을 가졌더라면 나의 삶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요새도 가끔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과거의 나쁜 습관이 나온다. 만남을 꺼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한 인연으로 내 삶이 변할 수 있다는 작가의 글을 보고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해보기 전에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
작가의 이 말을 가장 마지막 자리에 둔 이유는 다름 아닌 나에게 가장 인상 깊어서 그랬다. 저자의 이 말을 나의 좌우명으로 삼고 싶어서 그렇다. 이렇게까지 내가 열광하는 이유는 나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유년시절에 나는 가족들과 함께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생활을 한적이 있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지금까지도 나에게 큰 경험이 되었지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은 내가 비만이 되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3학년이 되기까지 나는 비만으로 살아왔다. 그 때문에 내게 있어 운동과 체육시간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중학교 3학년의 학기 초부터 체중감량을 해야지 결심하고 이에 준하는 노력을 했다. 포기하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약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실생활에서 운동을 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구기 종목은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에 어쩔 수 없이 축구 반대표로 뽑혀서 경기를 준비했다. 일생 처음의 대표여서 경기가 예정 된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다. 친구들과의 노력이 하늘의 부름을 받았는지, 아쉽지만 결승전에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나고 한 없이 울었다. 하지만 한 없이 몸치였던 내가 이런 무대까지 밟을 수 있었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시간이 흘러서 2018년 나는 25살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병역 미필이다. 그래서 올 초부터 카투사 준비를 시작했다. 영어 5등급이었던 나여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말리고 무시했다. 처음에는 TOEIC 700점을 받고 많이 좌절 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했다. 여름 방학에는 800점대가 나왔고 10월 달엔 915점을 받았다. 그리고 11월 카투사 발표에서 당당히 합격 할 수 있었다. 주변에 영어 공부를 꽤나 한다는 친구들도 이제는 나와 점수가 같다. 혹은 내게 토익 공부 방법을 물어 보는 친구들도 있다.
나는 항상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생각을 하게 되면 항상 먼저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였다. 그렇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서 ‘나도 하면 된다’라는 것과 ‘해보기 전에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큰 꿈을 꾸느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때문에 앞으로 나는 더욱 어렵고 힘든 일에 도전을 하려고 한다. 다양한 일들이 있겠지만 평소에 ‘에이, 저런걸 어떻게 하겠어’ 이런 생각이 드는 일들에 대한 도전이다. 예를 들면, 나만의 스마트폰 게임 제작, 군대 축구 대회 우승, 5급 외무고시 합격, 우리나라 대통령 등
누군가는 헛되고 허황된 꿈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꿈꿨던 일들을 향해 다시 달려가고 싶다. 실패를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꿈의 근처에 가 있을 것이다. 또한 거기에 쏟아 부은 나의 노력과 시간만큼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 자료
-조선Biz ‘일본의 로켓왕 우에마쓰 쓰토무를 만나다’ 2017 최준석
-<나사보다 우주에 가까운 동네 공장> 2010 우에마쓰 쓰토무(저자), 황보진서(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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