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실생활에서 많이 본 브랜드

2022. 6. 9. 08:00내 생각/어쩌다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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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2015년 12월부로 한EU FTA가 발효됨에 따라 유럽산 수입품들이 부쩍 늘었다. 가끔 거실을 지나다 어머니가 보는 홈쇼핑을 볼 때면 독일 국기를 달고 제품을 광고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품목은 주방용품, 가전부터 해서 다양한 종류의 물건과 브랜드가 보인다. 애석하게도 독일에 거주하는 동안 봤던 브랜드가 광고하는 경우는 오히려 손에 꼽는다.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가 많다. 설명을 들으면서 이런게 있었나 싶은 게 부지기수였다. 간혹, 친구들도 독일산 브랜드라며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모든 독일 브랜드를 줄줄이 꽤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활하며 내가 못 들어본 정도라면 덜 유명한 게 아닐까 싶다. 오늘은 거주하며 직접 쓰거나 많이 본 브랜드를 소개하려 한다.

    헨켈(Henkel)

     

    독일-브랜드-헨켈-로고-사진
    독일-브랜드-퍼실-로고-사진

      독일의 화학회사 하면 헨켈(Henkel)을 빼놓을 수 없다. 기업명 자체는 생소할 수 있는데 주력 상품을 들으면 익숙할 수도 있다. 요즘 국내에서 자주 보이는 퍼실(Persil) 세제와 브레프(Bref) 헨켈사의 제품이다. 한 동안 TV를 틀면 배우 김남주가 나와서 해당 제품을 광고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왜 광고가 안 보이나 했더니 현재 국내 점유율 1위 제품이 되어서 그렇다. 여담이지만 독일에 거주하는 동안 퍼실 세제를 사용한 건 손에 꼽는다. 가난한 유학생인 나한테 너무 비싼 제품이었다.

    독일-브랜드-쌍둥이칼-로고-사진

      마트에서 자주 보이는 쌍둥이(Zwilling) 칼도 헨켈사의 제품이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다 보니 유학생이나 외국인 친구들 집에선 보기 어려웠다.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이케아의 주방용품들을 이용했다. 쌍둥이 칼을 주로 봤던 곳은 파독 교포분들이나 현지 독일인들처럼 독일에 오래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다. 몇 번 써봤는데 칼이 너무 잘 들어서 좋았다.

    프로쉬(Frosch)

    독일-브랜드-프로쉬-로고-사진

      비교적 최근 웹서핑을 하다가 프로쉬(Frosch) 핫딜을 본 적이 있다. 독일에서 살 때 많이 보던 제품인데 반가웠다. 길가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독일에서 생활하는 동안 국적 불문하고 많이 쓰던 주방세제다. 파독 교포, 외국인 친구들, 한인 유학생 등 인종 안 가리고 주방을 보면 프로쉬가 당당하게 개수대를 지키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다른 세제와 차이점을 못 느껴서 저렴한 주방세제를 이용했다.

    니베아(Nivea)

    독일-브랜드-니베아-로고

    독일에 살기 전까지 북유럽 출신으로 알던 브랜드다. 국내에선 아마 립밤과 남성들에겐 면도 크림으로 유명하다. 독일에선 국산 브랜드라 그런지 한국보다는 가격이 약간 더 저렴했다. 그리 큰 가격 차이는 없었다. 본사인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가 함부르크에 위치해 있어서 함부르크에 다녀온 친구가 니베아 기념품을 좀 사 왔다. 여담이지만 바이어스도르프는 도시나 지명이 아닌 니베아의 창립자 파울 칼 바이어스도르프(Paul Carl Beiersdorf)에서 따온 말이다.

    브리타(Brita)

    독일-브랜드-브리타-로고

    석회수로 수질이 안 좋은 독일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수기 브랜드다. 한국처럼 수돗물을 그냥 마실수 없는 독일의 환경상 정수를 하거나 물을 사마셔야 한다. 그래서 독일의 어느 가정집을 가도 브리타를 볼 수 있다. 브리타가 없는 집이라면 물을 사 마시는 것이다. 브리타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베를린 리포트를 잘 뒤지다 보면 나눔글이 종종 보인다.

      국내에선 이제야 간간이 보이는 브랜드다. 아마도 한국 식수를 꽉 붙잡고 있는 정수기 렌탈 업체 코웨이 때문에 힘을 못쓰는 게 아닐까 추측한다. 또한 브리타를 이용하면 물을 정수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성격이 급한 한국인들과 잘 맞는 제품이 아니다. 재밌는 건 파독 교포 분들 집에서도 코웨이 정수기가 보인다. 

    지멘스(Siemens)

    독일-브랜드-지멘스-로고

     개인적으로 과거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스폰서로 더 익숙한 회사다. 유럽 최대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기계부터 의료까지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에서 사는 동안 도이치방크 추천인으로 지멘스의 청소기를 받아 사용했는데 굉장히 만족했다. 나한테는 축구팀 스폰서 인식이 너무 박혀 있어서 규모가 작은 회사인 줄 알았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거대 기업이다.

      국내에선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에서 지내며 지멘스의 제품을 가장 많이 본건 병원이다. 거대한 의료 설비들을 보면 대부분 지멘스의 제품들이 많았다. 독일에서는 TV, 가전 등 여러 제품들을 만들던데 국내에서 안 보이는 이유는 삼성과 LG가 대한민국 가전시장을 꽉 잡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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