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기 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란

1. 김포한강신도시 머리말

  대한민국 신도시 콘텐츠를 다룰 때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나름, 국내 도시에 대해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포한강신도시라는 녀석이 존재한다는 것을 2기 신도시 목록을 정리하며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에 김포한강신도시라는 이름을 보고 왜 이런 곳을 모르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일산, 고양, 분당, 평촌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신도시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말이다.

국토부 대한민국 수도권 2기 신도시 구상안

  얼핏 이름만 보았을 때 정말 좋은 입지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서울과 교통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해 있고, 한강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가를 형성하게 만드는 한강뷰 일텐데 어째서 사람들 사이에 언급되지 않는지 의아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니, 다들 잘 모르는 눈치였다. 적어도, 내 신도시 상식이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블로그에서, 서울시 지하철 5호선 서부권 연장으로 인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이번에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 과거 수도권 미분양의 대명사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해 다뤄 보려한다.

2. 김포한강신도시 개요

  김포한강 신도시는 이름에서 유추할 듯 있듯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하는 신도시이다. 사업부지는 구래동, 마산동, 장기동, 운양동으며, 총 면적은 10.87㎢이다. 2003년도, 대한민국 참여정부가 발표한 2기 신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등장했다. 같은 기수에 등장한 신도시 중에서 굉장히 작은 사업부지인 편에 속한다.

김포한강신도시 전체 조감도 <출처: 2008_국토부>

  사업 초기에는 양촌 신도시가 될 뻔했다. 신도시 부지 중 양촌에 해당하는 부분이 ⅓ 수준에 불과하고 주민들이 ‘양촌’이란 지명이 농어촌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주변에 인접한 랜드마크라 볼 수 있는 한강을 따와 한강 신도시가 되었다. 외지인들에게 한강은 서울이란 인식이 강해 김포한강신도시라 부르고 있다.

3. 김포한강신도시 사업추진 배경

  2003년 2기 신도시 건설 계획에 김포한강신도시가 포함되었다. 사업은 이로부터 3년 뒤인 2006년부터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사업시행은 LH주도하에 이뤄졌다. 김포한강신도시를 지정한 이유는 한강변에 위치하며, 올림픽대로의 연장으로 인한 서울 교통 접근성 향상을 통해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 거점도시로 키우기 위해서다.

김포한강신도시 야생조류생태공원 계획안 <출처: 2008_국토부>

  위치상으로 인천~검단~김포~일산~파주로 향하는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서 국토부의 계획 및 접근시도는 좋았다. 국토부는 교통접근성에서 더 나아가 김포한강신도시에 소규모 유람선 운영 계획 및 조류생태 공원을 유치하여 친환경 생태도시 컨셉으로 김포한강신도시를 육성하고 미뤄주려고 계획했다.

4. 김포한강신도시 사업추진 과정

  김포한강신도시는 사업초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초기의 사업계획 부지는 지금처럼 작지 않았다. 대형 신도시로 우리에게 익숙한 일산 신도시 급의 면적을 사업초기 책정했으나, 국방부와의 의견 충돌로 지금의 계획으로 대폭 축소되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지도를 보면 중간에 움푹 파여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인데 이곳에 군부대가 위치하여 생긴 문제다. 2004년 어쩔 수 없이 국방부의 의견을 수용하여 초기 계획했던 489만 평에서 150만 평으로 대폭 축소한 사업을 진행시켰다.

김포한강신도시 토지이용 계획도 <출처: 2008_국토부>

  이렇게 일단락되나 싶었으나, 경기도 김포시와 시민들이 반발하여 2005년, 구래리와 운양동 및 장기동 일부가 포함된 358만 평으로 김포한강신도시의 사업 부지가 확정되었다. 결국, 국토부는 김포한강신도시를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했다. 1단계 준공구역은 전체 사업면적의 33% 면적으로 2011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2단계 구역은 공원 및 녹지 그리고 공동주택 용지로 2013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14년도부터 주민 입주를 받으려고 계획했고 사업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5. 김포한강신도시 현재

김포한강신도시 친수공간 활용방안 예시도 <출처: 2018_LH>

  김포한강신도시는 한 때 수도권 신도시 미분양의 대명사로 유명했다. 대중교통이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을 거의 빗겨가 교통 고립무원이라 악명이 자자해 다른 신도시들에 비해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도 맞이한 전세대란과 2020년 내집마련 열풍으로 인해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초기 구매자들로부터 인기가 없었지만 위와 같은 사태를 겪고, 나름 서울시와 인접한 가성비 좋은 동네라는 소문이 미분양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다.

5. 김포한강신도시 전망

  이제는 국토부가 사업 초기 계획했던 청사진 대로 김포한강신도시가 기능을 제대로 할 것 같다.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해,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때문이다. 교통이 불편했던 김포한강신도시 주민의 숙원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반쪽짜리라 볼 수 있었던 김포한강신도시를 매워줄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건설이 인근에 확정되었기 때문에 두 개의 신도시처럼 떨어졌던 김포한강신도시의 공간을 매워줄 것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 수도권 서부북의 중심 거점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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