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 08:00ㆍ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1. 수도권 마스코트 BEST TOP5 머리말
지자체의 이미지를 만드는 건 거주하는 시민들의 영향도 크지만 해당 지자체의 마스코트 영향력도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운전을 할 경우 시(市)의 경계를 지날 때 '어서 오세요' 혹은 '안녕히 가십시오' 표지판에 나오는 마스코트를 지나가면 그 시에 대한 여운이 강렬히 남는다. 호감을 주는 이미지의 마스코트라면 긍정적인 이미지가 남는다. 또한, 멀리 바라보면 지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만든다거나 축제를 개최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에 여러 마스코트가 존재하지만,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인 마스코트는 지명과 어울리며 귀엽게 뽑힌 고양시의 고양이 마스코트라 단언하고 싶다. 고양시의 고양고양이를 보며 다른 수도권 지자체에는 저런 마스코트가 없을까 싶어 한번 찾아봤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28시, 3군)에서 개인적으로 잘 뽑힌 마스코트 BEST 5를 뽑아봤다. 더 많은 사례들을 뽑고 싶었으나 5개가 마지노선이라 아쉬웠다. 숫자는 순위와 관계가 없으며, 지자체별로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2. 수도권 마스코트 BEST TOP5
(1) 고양시 고양고양이
고양시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이 아재 개그식으로 고양이랑 관련이 있냐며 놀리곤 했던 게 생각난다. 한 동안, 유행어처럼 굳어질 무렵 진짜로 고양시에서 고양시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고양고양이를 선보였다. 고양시의 매뉴얼에 따르면 시청의 명칭을 직관적으로 차용하여 캐릭터화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2013년도에 등장하였고, 고양시가 고양고양이를 선보인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마스코트 리뉴얼에 들어갔다. 지자체 마스코트 르네상스를 연 선구자적 캐릭터이다.
(2) 수원시 수원이
수원시와 청개구리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수원시에 청개구리 캐릭터가 브랜드화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수원시에서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양서류의 특성상 취향이 강하게 갈리는 동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귀엽게 캐릭터화를 시켰기에 수도권 BEST 마스코트 사례로 뽑았다.
(3) 용인시 조아용
용인시의 지명에 있는 용(龍)에서 착안하여 등장한 용 캐릭터이다. 용인시 캐릭터인 조아용은 한 번의 성형수술 과정(2019년 리뉴얼)을 겪었는데 리뉴얼 이후 귀여움과 친숙함이 부각되어 수도권 마스코트 BEST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아용이 등장하기 전, 용인시는 철쭉이라는 마스코트를 사용했다. 철쭉이는 아직도 용인시 홈페이지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제는 보내주고 조아용에 힘을 실어주는 건 어떨까.
(4) 파주시 파랑이
개인적으로 파주시는 군사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파주시는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파랑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파주시의 상징물인 비둘기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브랜드화시켰다. 파주시에 방문했을 때 해당 마스코트를 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좀 더 홍보하면 파주시가 가지는 군사도시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약소하지만 도움이 될 것 같다.
(5) 화성시 코리요
화성시의 마스코트는 수원시와 용인시의 사례를 섞어 놓은 느낌이다. 우선, 트리케라톱스인 이유는 화성시에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화석이 최초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조아용과 비슷하다고 한 이유는 코리요도 한번의 성형과정을 겪어서 그렇다. 화성시는 잘 뽑힌 코리요를 홍보하고 싶었는지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라는 만화를 2014년도에 방영한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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