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2023. 7. 25. 18:00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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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 머리말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힙합에 빠져 있던 나를 그곳에서 빠져나오게 해준 것은 의외로 발라드다. 평소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것을 즐기는데 힙합은 언제부턴가 어떤 노래를 부르더라도 비슷한 것 같아서 발라드에 빠지게 되었다. 예전부터 노랫말을 많이 봤었는데 발라드 곡의 경우 유난히 아름다운 가사말들이 있어서 그렇다.

      지난번에는 시기별로 어떤 래퍼를 열심히 들어봤는지 되돌아 보았던 시간이라면 이번에는 발라드 가수들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포스팅의 제목을 보면 과거형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편의상좋아했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 지금도 발라드는 K-POP 다음으로 많이 듣는 장르 중 하나다.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다.


    2. 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 브라운 아이즈

      나얼과 윤건이 속한 발라드 그룹 브라운 아이즈의 노래를 알게 해준  것은 역시나 싸이월드의 공이 컸다. 해당 그룹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2000년대 초반인데 그 시절의 나는 너무 어렸기에 가요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싸이월드를 시작하며 미니홈피에서 종종 브라운 아이즈의 노래를 접하게 되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앨범에 있는 전곡을 들어봤다.

      브라운 아이즈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우리 세대의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노래인 『벌써일년』, 『가지마 가지마』, 『너 때문에』, 『With Coffee』등의 명곡이 많다. 멜로디와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요즘도 혼자서 코인 노래방에 가면 종종 부르는 노래기도 하다. 활동을 좀 더 이어갔으면 좋았을텐데 해체 되어서 아쉬운 그룹이다.

    3. 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 브라운 아이드 소울

      나얼의 목소리가 그리워질 무렵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다른 그룹으로 그가 돌아왔다. 처음에는 브라운 아이즈의 멤버에 추가적으로 신규 멤버가 들어간 줄 알았다. 그룹을 검색해보니 음악적 견해 차이로 나얼을 필두로 다른 멤버를 영입하여 만든 그룹이었다. 처음으로 들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노래는 『Love Ballad』인데 가사가 기막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활동이 뜸해질쯤 그룹의 멤버인 정엽이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다. 또한, 갑자기 뮤직뱅크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슈프림팀의 노래인 『그땐 그땐 그땐』의 피쳐링을 맡았다. 활동을 간헐적으로 이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동안 또 보이질 않았다. 10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다 19년도에 노래를 발매하고 멤버 하나가 탈퇴하여 보기 어려울 것 같다.

    4. 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 성시경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노래에 빠져들 무렵 성시경 노래도 함께 들었다. 성시경 노래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안녕 나의 사랑』이었는데 밝은 멜로디와는 대조적인 슬픈 노랫말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목소리 역시 감미로워서 자주 들었다. 뿐만 아니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가수였기 때문에 명곡들이 많아서 정말 자주 들었다.

      성시경 노래에 푹 빠져 있을 무렵 유명한 드라마 OST들 역시 참 많이 등장했다. 『너의 모든 순간』,『너는 나의 봄이다』, 그리고 거침없이 하이킥에 나왔던『내게 오는 길』까지 다양한 노래로 감동을 선사했다. 학창시절 무렵에 알게 되어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듣고 있는 가수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많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노래와 관련된 것 보다 맛집 탐방을 하러 다니는 모습이 더 자주 보인다. 어렵더라도 노래를 내줬으면 좋겠다. 더 많은 성시경의 노래를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서 듣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니면 드라마 OST라도 해줬으면 한다.

    5. 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 윤종신

      학창시절 내가 기억하던 윤종신의 모습은 가수가 아닌 예능인에 가까웠다. 이유는 다름 아닌 그 시절 출연하던 예능에서의 모습이 너무 강해서 그랬다. 노래하는 윤종신 보다 『해피투게더』, 『라디오 스타』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만 출연하는 모습을 봐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윤종신의 노래를 접하게 된 것은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다.

      처음으로 접하게 된 윤종신의 노래는 『1월부터 6월까지』라는 곡 덕분이다. 코인 노래방을 자주 가던 친구 녀석이 해당 노래를 부르면서 처음으로 윤종신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련하고 찌질한 감성의 가사는 윤종신 노래의 특징인 것 같아서 금방 빠져들게 되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타입의 가사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윤종신의 노래를 자주 들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윤종신 노래로는 『내일 할 일』, 『오르막길』, 『엄마가 많이 아파요』가 있다. 종종 윤종신 노래를 듣고 있던 와중 갑자기 『좋니』가 등장했고, 한동안 유튜브가 커버곡으로 도배 되어서 곤란했다.

    6. 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 한동근

      정말 좋아했던 가수지만 지금은 듣지 않게 되어버린 주인공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성공하고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미치고 싶다』등 연이어 히트곡을 출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어느 순간 인기가 확 사그라 들었다. 좋아하는 가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리 만큼 활동을 안하길래 정보를 찾아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인기를 잘 이어가던 와중 18년도 8월말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키며 그대로 사라졌다. 본인이 방송에 늘 출연하여 음주가 금기시 되는 뇌전증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해 왔는데 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의 인기가 사라졌다. 해당 소식을 알게 되고 나서 나 역시 듣지도, 부르지도 않게 되었다. 사건만 없었더라면 지금까지도 엄청난 인기 발라드 가수가 되었을텐데 아쉽다.


    7. 나의 노래 연대기, 내가 좋아했던 발라드 가수 : 마무리

      지난번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내용을 구상하기 위해 목차를 만들다가 예상외로 발라드 편식 역시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라드라는 장르를 보았을 때에는 여러 가수들을 듣는 편이지만 한 가수나 그룹의 여러 곡을 자주 듣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인지 엄선하고 나니 얼마 되지 않았다.

      요즘은 상기 언급한 가수들 처럼 노래를 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다. 더 얇고 날카로운 음색을 가진 발라드 가수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듣는 발라드 노래를 종종 추천 받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여 위의 가수들로 돌아온다. 일정 나이가 지나고 나면 음악적 취향이 굳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던데 이미 굳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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