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자취 로망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2023. 9. 23. 18:00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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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만의 자취 로망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 머리말

      누구나 다 그럴듯한 자취의 로망이 존재할 것이다. 인터넷 지박령인 내게 자취의 로망을 심어줬던 것은 우연치 않게 보게 된 벙커침대 글이다. 룸메이트들과 함께 벙커 침대에 옹기종기 모여서는 작성자의 글을 보며 낭만을 꿈꿨다. 다시 생각 해보면 그 시절의 내가 왜 그랬나 싶지만 해당 글 때문에 자취를 하면 필히 벙커 침대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이용해 보니 너무 별로였다. 누구나 한번쯤은 나처럼 자기 나름의 자취 로망이 있을 것이다. 자취방에 벙커 침대를 들여놓고 싶어했던 로망은 이제 산산조각이 났지만 되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점점 다가오고 있는 완전한 독립의 시기 때문에 어떤 자취 아이템을 들여 놓고 살면 좋을지 생각하고 정리하게 되었다.


    2️⃣ 나만의 자취 로망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 아이템 7종 소개

    (1) 불꺼짐 스위치

      혼자 살게 되면 자동 불꺼짐 스위치를 달고 싶다. 유튜브를 보면 스마트폰 하나로 집안의 이것저것을 조정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고 하는데 거기에서 불 끄기가 가장 부러웠다. 지금도 하려면 할 수는 있겠다만 인테리어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온전한 나만의 공간이 생기기 전까지는 보류다. 또한 생각보다 스위치 가격이 높은 것도 한 몫 했다.

    (2) 빔프로젝터

      품질이 엄청 좋지 않아도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 벽면에 영사하여 침대에서 영상을 즐기고 싶다. 화면이 크기만 해도 몰입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다. 평소에도 집에 아무도 없으면 뮤직비디오나 유튜브로 이런저런 영상을 보곤 하는데 기왕이면 큰 화면으로 보기 싶어서 그렇다. 빔프로젝터 하나만 있으면 방에 손님이 찾아와도 함께 영상 보기에 좋을 것 같아서 꼭 마련하고 싶은 자취템 중 하나다. 가격대가 있기에 빨리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 좋겠다.

    (3) 빈백

      휴식 공간용으로 하나 꼭 비치하고 싶다. 한번 잠들면 잘 못 일어나는 편이라 가볍게 낮암을 즐길 용도로 두면 좋을 것 같다. 예전에 회사에 하나 있어서 요긴하게 이용하던 기억이 있다. 이외에도 집에 있을 때 책 볻는 공간으로 쓰일 것 같다. 빈백 옆에는 캠핑용 폴딩 박스를 하나 두고 함께 사용하면 궁합이 좋을 것 같다.

    (4) 건조기

      예전에는 회의적인 제품이었지만 해외생활과 군생활을 경험하며 건조기에 대한 불신이 사라졌다. 땀이 좀 많은 체질이라 옷을 자주 갈아 입는 편인데 일반 건조로는 감당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비가 오거나 습한 날 빨래를 냄새로부터 지키기 어려운데 이럴 대 필요한 게 바로 건조기이다. 용량이 적어도 좋으니 집에 하나 구비하고 지내고 싶다.

    (5) 건식 화장실

      완전한 건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 욕조에 들어가 있는 것을 즐기지도, 나이도 되지 않았기에 샤워부스 정도만 있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샤워부스도 정사각형의 최소한의 크기만 있는 것이 좋다. 화장실 특성상 습할 수 밖에 없는데 건식으로 사용하면 습기도 안차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서 좋아한다. 만약 건식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면 건조기를 두고 쓰고 싶다.

    (6) 얼음 정수기

      겨울에도 물이나 음료에 얼음을 가득 넣어 마신다. 여름철에는 역시 두말할 것도 없다. 그만큼 시원한 마실거리를 좋아한다. 한 동안 제빙기를 집에 들여 놓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고가의 제품이 아닌 이상 뽑기운, 반품, AS, 청소, 관리, 등의 문제로 포기하고 얼음을 사다 먹고 있다. 사먹다 보니 나름 귀찮은데 평소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혼자 살게 되면 얼음 정수기 하나 들여 놓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별도의 관리도 따로 가능하니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다.

    (7) 식기 세척기

      혼자 살게 되면 한번쯤은 반드시 꼭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다. 설거지 하는 것을 워낙 귀찮아 해서 자취할 때 설거지 거리가 최소한의 것만 나오게 끔 생활했다. 밥을 해도 후라이팬에, 반찬도 후라이 팬에 함께 넣어서 설거지를 최소화시켰다. 그만큼 설거지를 싫어한다. 요즘은 식기 세척기가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저렴한 것이라도 하나 두고 사용하고 싶다. 외출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 켜두고 할 일 하면 삶의 질이 높을 것 같다.


    3️⃣ 나만의 자취 로망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 마무리

      점점 더 독립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누군가는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부모 곁에 있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것은 맞으나 동물만 보더라도 필요한 순간이 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둥지를 떠난다. 어미 역시 새끼를 붙잡지 않는다. 동물 조차도 그러는데 사람이라면 역시 떠날 때 가야할 줄 아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임박해 오는 독립의 날을 꿈꾸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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