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도시가 된 논산

2022. 11. 19. 0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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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거 논산

    논산시 로고 <출처 : 논산시>

      논산의 과거 지명은 순우리말로 놀뫼였다. 넓은 들판을 뒤로 파도처럼 일렁이늰 산을 배경으로 붉게 물드는 저녁 노을을 형상한 이름이다. 놀뫼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논산이다. 우스갯소리로 논과 산 밖에 없어서 논산이라고들 하는데 실제로도 그래서 붙은 지명이 맞다.

      지금도 논산은 군사시설을 제외하곤 논과 밭 밖에 없아다. 이를 방증하듯 과거 삼국시대부터 평야지대이자 곡창지대였던 논산을 두고 많은 전투가 이뤄지기도 했다. 과거에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곡창지대로 평양·대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허나 육상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쇠퇴했다.

    2. 논산의 군사시설 유치

    육군훈련소 로고

      농업 이외에 새로운 산업시설이 필요했던 논산시는 육군훈련소를 필두로 타 군사시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육군훈련소로 파생되는 수입으로 실질 인구수 대비 많은 세수를 걷은게 큰 요인으로 보인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논산시에는 현재 육군훈련소, 육군 항공학교, 국방대학교 등 다양한 군사 시설들이 위치하고 있다.

      논산시는 그렇다면 입지적으로 군사시설이 들어서기 좋은 곳일까? 일반적으로 국방산업은 전문지식, 인적기반, 첨단기술을 필요로한다. 따라서 근처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학교,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협력센터, 군수사령부가 가까운 논산시는 국방산업 최적의 입지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3. 논산시 육사 이전 논의

    육사-이전-반대-헤드라인-사진
    육사 이전 반대 헤드라인 <출처 : 굿모닝충청>

      2010년대부로 국방대학교 논산 이전사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군사시설의 끝판왕이라 불릴수 있는 육군사관학교(육사)이전 논의를 논산시에서 한발 앞서 재점화시켰다. 유치를 통해 지역의 풍부한 군관련 인프라와 연계하여 논산을 국내 유일무이 국방산업의 메카로 만들려는 것이 논산시의 입장이다. 국가차원에서 봤을때 이미 군수산업 부문의 산-학-관 간의 기반이 갖춰진 논산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으로의 육사 이전은 설득력 있다.

      육사 이전까지 확정될 경우 논산은 앞으로 미국 최대 규모의 군사기지인 포트 베닝(Fort Benning)처럼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현재 육사가 위치한 서울시 노원구, 중랑구 지역 주민과 논산시 간의 난립으로 이전에 대한 논의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사 동문들과 사관생도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도 얽혀 있어서 육사의 논산 이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국가 균형발전 과제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것으로 보여 국방대학교의 이전처럼 육사의 이전도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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