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장단점: 실제 이용 후기

1. 공유 킥보드 이용 후기: 머리말

카카오T 전동 킥보드 이용 내역

  지난달 운전면허를 취득하며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공유 킥보드를 맛보게 되었다. 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닐 때 길거리를 누비는 전동 킥보드를 보면서 한번쯤은 타보고 싶었는데 작은 소망 하나를 이뤘다.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국내에 상륙하여 나름 오랫동안 상용화 되었는데 이번에 직접 이용해보며 느낀 간단한 점들을 써보려 한다.

2. 국내 공유 킥보드 회사

  현재 국내에서 공유 킥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는 약 18 곳이다. 공유 킥보드 사업이 한창 확장 중이던 시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사업체가 운영 되었다. 최근 공유 킥보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악화되며 이용률이 떨어지자 공유 킥보드 업체 5곳이 문을 닫았다. 일부 해외 서비스 기업들도 국내 사업에서 철수했다.

3. 공유 킥보드: 장점

(1) 편리성

  대도시 한정으로 어디서든 이용하기 편리하다. 기기 수 자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어플만 켜면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이용할 때에도 생각보다 기기가 많아서 무리 없이 편리하게 대여했다. 반납도 일부 제한지역만 아니라면 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유 자전거 보다 대여 및 반납이 편리해서 좋았다.

(2) 빠른 속도

  비슷한 가격대의 공유 자전거 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자전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평균 시속 12km이고 빠르게 밟아야 24km까지 나온다. 반면 공유 킥보드는 평균 20km에서 30km까지 속도가 나온다. 별도의 힘도 들이지 않고 레버를 한번 당기기만 하면 속도가 나오니 신체적 피로감 없이 빠르게 주행이 가능했다.

4. 공유 킥보드: 단점

(1) 비용

  업체마다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가격이 예상보다 비쌌다. 이번에 약 2.04km 정도 주행했고 시간은 18분 가량 소요 되었는데 공유 킥보드 대여료가 4,800원이 나왔다. 최근에 가격 상승으로 말이 많았던 택시 기본 요금이 1.6km에 4,800원 정도인데 미리 알았더라면 더 안전하고 편안한 택시를 이용했을 것이다.

(2) 안전장치

  공유 킥보드의 유일한 안전장치는 헬멧 뿐이다. 직접 이용해보니 생각보다 더 속도감이 있어서 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순간적으로 튀어 나오는 오토바이나 사람과 접촉한다면 한문철TV에 나올 것만 같다.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별도의 수단이 딱히 없기 때문에 항상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주행했다.

5. 공유 킥보드: 총평

프랑스 파리 공유 킥보드 대여업 금지 투표 통과 <출처: 2023_BBC>

  직접 이용해보니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욱 두드러지는 교통수단이다. 위험하고 이용료는 높아서 특별하거나 5분 이내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현명해 보인다. 일상생활 속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그동안 꽤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본 전동 킥보드 주차 공간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는 공유 킥보드 대여업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었다. 교통공학적으로 마을버스 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교통 소외지의 불편함을 해소시킬 기대가 있었으나 기대와는 달리 도로, 도보, 주차장 등을 점령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일본처럼 지정된 공유 킥보드의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내도 파리처럼 바뀌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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