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도시 수원

2022. 8. 26. 17: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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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로고-사진
    수원시 로고

    머리말

      서울시에선 모든 교통이 강남과 연결 되듯 경기도에선 수원이 그런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 어디에서든 대중교통 환승을 한번만 거치면 수원시로 갈 수 있다. 본래 교통 결점지는 사람이 몰리는 곳에 생기기 마련인데 수원시는 이를 증명하듯 2002년부터 100만 인구를 돌파했고 현재는 12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2000년초 수도권 인구수 1위가 아니였지만 2002 월드컵 이후 현재까지 줄곧 수도권 인구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수원은 어쩌다 거대도시가 되었을까.

    거대도시 수원

      역사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수원의 대도시화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오히려 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과거 조선시대 때 수원은 정조와 정약용에 의해 세워진 계획 도시였다. 둘은 왕권 강화라는 명목하에 현재 수원을 상징하는 수원화성을 건설했다. 또한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도 수원으로 이장하며 수원에 유독 정성을 쏟았다. 다만 일제강점기 시절 과거만큼 대우 받지 못했다. 광복과 6·25전쟁 이후 서울-인천-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을 개발했는데 이때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수도권 거점 개발 당시 수원은 하나의 축을 담당했다. 그렇기에 다른 위성도시들과 다른 차별점을 지닌다. 서울시 주거 문제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신도시들 대부분 주거기능에 치우쳐져 있다. 그저 서울의 위성도시를 담당하는게 전부였다. 하지만 태생이 달랐던 수원시는 과거의 1기 신도시들과 달리 몇 안되는 자족 도시의 기능을 수행했다. 이러한 배경과 더불어 광교신도시를 비롯한 여러 택지지구가 등장함에 따라 수원시의 인구유입은 가속화 되고 도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족도시란 말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자족도시는 도시 내에서 주거, 경제적 활동 그리고 문화생활을 완벽히 수행하는 도시를 말한다. 쉽게 표현 하자면 쾌적한 주거환경 혹은 생활환경이 존재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곳을 의미한다. 수원시의 경우 대규모 택지지구가 존재하며 광교호수공원과 수원화성과 같은 쾌적한 공원이 있다. 행정 기반 시설도 탄탄해서 관공서 업무를 보기 용이하다. 또한 삼성전자라는 국내 최고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어 자족도시에 완벽히 부합한다.

    수원시 생활권

      120만 명의 인구가 모인 수원시는 그 명성답게 다양한 생활권을 가지고 있다. 방대한 생활권이 권역별로 존재하기에 수원을 방문하는 타지 사람들이 경험하는 수원이 전부 다르다. 그래서 다녀온 사람들 마다 수원시에 대한 이미지가 저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수원시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슬럼가를 떠올리는 사람이 꽤 있는데 이는 벌써 10년 전 이야기다. 지속적인 도시계획과 개발을 거치며 도시의 모습이 탈바꿈 하고 있다. 특히, 해당 이미지가 강했던 원도심 팔달구 개발이 한창이다.

      (1) 동수원과 서수원 생활권

      도시의 구조상 서수원과 동수원 간의 개발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서수원의 농촌 부지 대부분이 농촌진흥청 소유라 개발이 어렵운데 수원비행장까지 함께 있어서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서수원 지역의 호매실 지구가 개발 중에 있어서 동수원과의 개발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수원의 경우 영통구 택지지구개발과 광교신소디가 들어섰고 삼성전자와 광교테크노벨리가 위치해 성장이 빨랐다. 또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분당선이 있기에 발전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2) 북수원과 남수원 생활권

      북수원과 남수원은 다른 도시에서 유입 되거나 유출되는 관문을 담당한다. 북수원의 경우 서울시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기에 고속도로와 바로 만나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서울시 지하철 1호선을 가지고 있어 여타 수원 생활권과 달리 수도권 출퇴근이 용이하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성균관 대학교 자연캠퍼스가 존재하기에 대학교를 중심으로 상권이 넓게 퍼져있는게 특징이다. 남수원의 경우 화성과 오산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수원 보다는 근처에 있는 화성시나 오산시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한다. 일부 지역들만 지하철 영향권에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다.

      (3) 원도심 생활권

      원도심 생활권은 교통의 중심 수원역을 기준으로 나뉜다. 역을 기준으로 서쪽은 수원화성과 팔달문이 위치한 문화 생활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화성 때문에 재개발은 어려워 보인다.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동쪽은 수원시 대표 상권인 수원시청역 근처의 인계동까지 연결된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20대부터 40대까지 온갖 연령층이 함께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무리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된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생활권과 주거지는 애초에 계획했던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충실히 따랐지만 대중교통망 부분들은 반영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지난 2021년부터 수립된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에서 지난 계획때 이루지 못했던 대중교통망 부분을 현실화 시킨다면 수원시는 경기도 내 1위 도시의 초격차를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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