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 차량기지

2022. 8. 24. 0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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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기지

      차량기지는 일반적으로 도시철도 혹은 일반 열차 등을 정박하고 점감하는 곳이다. 차량기지라는 말을 처음 접하면 마치 버스가 모여 있는 장소라 생각할 수 있다. 버스를 정차시켜두고 정비하는 곳은 차량기지가 아닌 차고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차량기지는 이름과 달리 많은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기에 발전소 혹은 하수처리시설 처럼 대표적인 님비시설물 중 하나로 꼽힌다. 공간의 특성상 매일 소음과 먼지를 발생 시키고 혐오스러운 외형 때문에 해당 시설이 들어오려 하는 경우 주민들은 이를 극구 반대한다.


      원자력 발전소 처럼 어딘가에는 지어져야 할 차량기지.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차량기지에 역을 신설하여 역세권을 만드는 것이다. 차량기지의 일차적인 목표는 열차의 유지 보수이기 때문에 역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해당 시설 근처의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역을 신설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차량기지 역을 고층으로 건설하여 극장, 쇼핑몰과 같은 시설들을 유치한다.


      여러대의  열차를 유지보수하는 공간의 특성상 기존의 차량기지를 신규 장소로 이동하는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옮기려하는 곳의 지자체가 다를 경우 혐오시설 떠넘기기에 서로 안간힘을 쓴다. 최근 몇년 동안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된 3호선 성남-용인-수원 연장안이 지지부진 하며 표류하는 것도 차량기지 때문이다. 세 지자체 모두 개별적인 차량기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서차량기지를 본인 지자체로 가지고 가는 것은 큰 부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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