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공조2:인터내셔날 노스포 후기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 포스터

공조2 노스포 후기

  반년만에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봤다. 『공조2:인터내셔날』을 보고 왔다. 17년에 나온 영화 『공조』를 보지 않아서 좀 걱정했는데 안 봐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국내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 나인데도 주연이든 조연이든 다 아는 얼굴들만 나왔다. 추석용 가족 영화를 노리고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배역들 모두 평소 본인들이 맡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게 아쉬웠다.

  국내 유명 평론가들의 평을 보면 딱히 모난것 없이 평이했다. 개인적으론 『극한직업』, 『엑시트』랑 비슷한 느낌의 영화였다. 인물들의 행동이 예측되고 결말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그런 국내 영화였다. 그래도 좋게 봤던 점은 인물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영화 속에서 던져놓은 떡밥들로 해결해 나가는 게 보기 좋았다. 억지를 싫어하는데 그런 게 없어서 감상하며 불편한 점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영화를 보며 한국영화 수준도 많이 올라왔구나 느꼈다. 작품의 개연성도 좋고 CG도 나쁘지 않았다. 극중 마지막 장면 만에서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만 빼면 말이다. 혹여나 추후에 속편이 나온다면 영화의 방향성을 액션, 코미디, 가족 중 하나를 확실히 잡는 게 어떨까 싶다. 너무 많은 주제들을 한 영화에 담고 잡으려 해서 그런지 중구난방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국내 영화 중에서 킬링타임용으로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