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재회
2022. 9. 14. 14:15ㆍ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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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회
가끔은 자도 자도 졸린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간만에 뛴 장거리 러닝과 연휴 막바지에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잠을 깨기 위해 글을 깨작거리고 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학창 시절 친구를 만났다. 19년도 여름쯤 얼굴을 본 게 마지막이니 근 3년 만에 얼굴을 맞대는 셈이다. 그전에 한번 보려고 했으나 각자 준비하는 일과 코로나가 겹쳐 이제야 만났다.
지하철 역 개찰 구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중 반가운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최근에 만난 시간이 꽤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어디갈지 정하기 어려워 우선 근처에 보이는 스타벅스에 들렀다. 카페에 들러서 음료를 주문하고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각자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들을수록 여전히 열심히 사는 친구구나 싶었다.
모처럼 만났는데 이대로 가긴 아쉬워 카페에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래 치킨을 먹으려 했으나 아무래도 추석 당일 직후라 그런지 열린 가게를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아쉬운대로 같은 건물 지하의 육회집에 들렀다. 어두운 조명 빛 아래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 그동안 서로 고민했던 것들을 풀었다. 둘 다 문과계열이라 그런지 공통점도 있었고 내가 몰랐던 것에 대해 들을 수도 있었다. 다음엔 또 달라진 모습으로 보자며 자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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