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5. 18:00ㆍ내 생각/정보
1. CFS 생소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총정리 : 머리말
대략 2주전쯤 할인한다는 소식을 가진 이메일 하나가 도착했다.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CFS(Classic Football Shirts)에서 온 것이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20% 할인 쿠폰을 뿌리는 것이 연례 행사 같다. 이로부터 며칠 뒤 온라인 핫딜 게시판에도 해당 정보가 뿌려지게 되면서 사람들이 CF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마침 필요한 용품이 있기도 해서 한번 둘러봤다. 예전에는 정말 살만한 물건이 많았는데 요즘 들어서 구매할 법한 매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 출신의 해외파 리거들이 두각을 보여서 그런지 한국인 선수가 소속된 팀의 물건은 찾아보기 정말 힘들어졌다. 설령 있다고 한들 가격이 예전만큼 착하지 못했다. CFS에서 할인을 한다고는 했는데, 뭐랄까 할인한 가격이 정가인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뿐만 아니라 CFS를 월에 한번쯤은 구경하고는 하는데 신규로 추가된 물건이 별로 없었다. 아마도 20% 할인 쿠폰을 통해 재고를 한번 털고 새로이 추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월마다 CFS에 방문해서 검색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가끔 보이는 가성비 품목들 때문이다. 이번에는 할인도 하니까 하나 정도는 꼭 구매하려고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구매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너무 비쌌고, 가격은 괜찮았지만 디자인이 애매한 제품이 많았다. 클리어런스 탭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결국 원하는 물건을 찾지 못했다. 유럽 5대 리그의 팀 말고도 전세계 축구팀을 다 찾아봐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2. CFS 생소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총정리 : 기본 정리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도 놓치지 않기 위해 CFS의 모든 메뉴를 찾아보다가 생전 처음 보는 제조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통적으로 축구팀이나 스포츠팀의 유니폼을 제작하는 업체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정도가 익숙한데 난생 처음 보는 제조사의 유니폼이 최근 부쩍 늘었다. CFS와 관련한 포스팅이 인기가 많기도 하고 물건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 CFS에서 판매하는 유니폼 제조사 중 인지도가 상대적을 낮은 브랜드 위주로 정리했다.
3. CFS 생소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총정리 : 브랜드별 정리
(1) 네덜란드 로베이(Robey)
1947년 로버트 베이에 의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탄생한 기업이다. 축구, 테니스, 조깅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스포츠 용품을 만드는 종합 스포츠 브랜드 회사다. 1970년대와 80년대 사이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인기에 힘입어 네덜란드 축구 국가 대표팀 또한 로베이를 상징하는 ‘R’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반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브랜드이다.
(2) 덴마크 험멜(Hummel)
1923년 설립된 덴마크의 종합 스포츠 의류 제작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말부터 트레이닝복으로 인기를 얻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2013년대 이후로 인기가 시들해 짐에 따라 프로팀이 아닌 이상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가 되었다. 험멜만의 특징은 V자 모양의 로고가 옷의 옆면에 들어가는 것이다. 아디다스의 삼선처럼 모든 옷들에 V자 로고가 들어간 특징을 가지고 있다.
(3) 덴마크 퓨전(Fusion)
1999년, 트라이애슬론 커뮤니티에서 탄생하게 된 브랜드이다. 제품 개발은 덴마크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제품 제작은 리투아니아에서 수제작으로 이뤄지고 있다. 트라이애슬론 스포츠에서는 높은 인지도와 두각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크게 인식되지 못한 브랜드이다. 기능성 의류에 특화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4) 독일 울스포츠(Uhlsport)
1948년에 설립된 독일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이다. 사업의 시작은 축구화용 가죽 스터드 제조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종합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가장 인기를 많이 보이는 품목은 골키퍼 용품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골키퍼 장갑, 골키퍼 옷 등이 인기가 많다. 과거에는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지만 2017년도부터 비바스포츠가 국내 총판을 담당하게 되면서 구매 접근성이 높아진 브랜드이다.
(5) 멕시코 찰리(Charly)
1949년에 설립된 찰리는 멕시코의 스포츠 용품 제조기업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멕시코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의류 회사 중 하나이며 본국에서 스케쳐스의 독점 파트너로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확장 되면서 2014년부터 축구 용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멕시코 축구리그 2팀의 스폰서를 담당하고 있다.
(6) 미국 엄브로(Umbro)
1924년에 설립된 엄브로는 본래 영국 기업이었으나 인수 됨에 따라 이제는 엄연히 미국 기업이 되었다. 첫 인수는 2007년도 나이키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로부터 5년 뒤인 2012년, 미국의 아이코닉스 브랜드 그룹에 매각되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후원을 담당한 적이 있는데 당시 선수들에게 품질로 긍정적인 평이 자자했다. 재밌게도 국내 엄브로 총판은 일본 태생 기업인 데상트 코리아가 담당한다.
(7) 스페인 켈미(Kelme)
1963년에 설립된 켈미는 신발과 의류 제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스포츠 용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 이뤄졌다. 켈미의 전성기는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개최되며 시작 되었는데 당시 공식 후원사로 발탁 되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통해 인지도를 알리게 되면서, 국내 기업에서 국제 스포츠 용품 제조 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이강인 선수가 몸 담고 있던 마요르카의 후원 기업이었다.
(8) 스페인 호마(Joma)
1965년에 설립된 호마(Joma)는 프락토소 로페스에 의해 설립되었다. 기업명은 장남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사업 초기, 신생 신발 제조업체였다. 1968년부터 스포츠 신발 생산과 유통을 시작했으며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축구 용품 시장에 도전했다. 주로 스페인 축구 리그에서 자주 보이는 기업이지만 유럽을 비롯하여 북미와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7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볼 수 있다.
(9) 영국 캐스토어(Castore)
2015년에 설립된 신생 스포츠 브랜드로 맨체스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요 판매 물품은 축구, 크리켓, 테니스 용품이다. 얼핏 이름만 보면 스페인 업체의 스포츠 브랜드 같아 보여서 사람들이 캐스토어가 아닌 카스토레라 읽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 최근 세비야, 페예노르트, 레버쿠젠, 함부르크 등과 같은 이름 있는 축구팀과 계약을 연이어 성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10) 영국 제로 네거티비티 스포츠(Zero Neagtivity Sports)
2019년에 설립된 제로 네거티브 주식회사는 친환경 의류를 제조하는 가족 회사이다. Zero Neagativeity Sports라는 사명에 걸맞게 옷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환경이나 노동자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과정을 최소화 하는데 가치를 둔 의류제조 기업이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기존 볼턴에만 위치한 부지를 블랙번까지 확장했다. 다만 자사몰에 제품 가격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11) 이탈리아 로또(Lotto)
로또는 1939년 당시 세계 신발 제조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북부 몬테벨루나 카베를로토 가문에 의해 설립된 기업이다. 1970년대 들어서 스포츠 신발 전문 제조업체로 거듭났으며 다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스포츠 의류 산업에 뛰어들었다. 90년대에는 이탈리아의 프로 축구팀을 후원하면서 인지도와 명성을 함께 쌓았다. 국내에서는 한 때 성남 일화 천마를 후원한 경력이 존재한다. 현재 국내에서 후원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에 점차 인지도가 옅어지고 있다.
(12) 이탈리아 에레아(Errea)
에레아는 1988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종합 스포츠 용품 브랜드이다. 의류 직물이 유해 화학 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표준 인증을 받은 최초의 이탈리아 스포츠 의류 회사다. 90년대 초 잉글랜드 축구 클럽 시장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이탈리아의 파르마, 아틀란타를 후원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축구팀으로는 노리치 시티, 브라이튼, 블랙풀을 후원하고 있다.
(13) 이탈리아 디아도라(Diadora)
디아도라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의류 및 신발 제조회사이다. 어릴적부터 무역업을 시작한 마르셀로 다니엘리에 의해 1948년에 설립되었다. 사명은 친구가 제안한 그대로 ‘디아도라’를 사용했다. 사업의 시작은 등산화로 시작했으며 1970년대 기업 컨설팅을 받으며 축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90년대 이탈리아 프로 축구팀 후원을 하였는데 당시 이탈리아 프로리그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회사를 각인시켰다. 국내에서는 어른들만 아는 기업이란 인식이 강하다.
(14) 이탈리아 마크론(Macron)
1971년에 설립된 마크론은 이탈리아 볼로냐에 본사를 둔 종합 스포츠 의류 브랜드이다. 2000년도 초반부터 축구 용품 산업에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키웠다. 타 스포츠 브랜드와 달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할 때 대표팀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여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유럽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지만 아시아 쪽에서는 아직까지 미비하다. 최근 국내에서 K리그의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 계약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15) 인도 식스파이브식스(Six5Six)
식스파이브식스는 인도 구르가온에 본사를 둔 섬유 기업이다. 2018년도에 설립 되었으며 캐쥬얼 옷을 판매하는 스트릿 브랜드와 스포츠 의류를 판매하는 스포츠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인도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자국 내 축구 리그팀의 후원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전무한 기업이지만 자사몰 내에 영어를 잘 지원해주기 때문에 정보 수집이 용이하다. 가격이 CFS에 비해 훨씬 저렴하니 구매를 희망할 경우 자사몰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16) 중국 우칸(Ucan)
우칸 스포츠는 중국 축구계에서 ‘난쟁이 호랑이’라 불리는 다유 자오 형제가 1988년에 설립한 종합 스포츠 용품 브랜드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중국 축구 국가대표의 후원을 담당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현재는 중국 내 다른 국가대표팀 후원을 함께 하고 있으며 영역을 확장하여 호주 프로축구팀 스폰서를 담당하고 있다. 자사몰이 깔끔하고 금액도 CFS 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17) 태국 워릭스(Warrix)
워릭스 스포츠는 2013년에 설립된 태국의 스포츠 용품 제조기업으로 유니폼을 비롯한 기타 용품과 훈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사명은 영어로 전사를 의미하는 워리어(Warrior)에서 영감을 받았다. 2017년부터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를 담당하고 있으며 태국 리그 팀 두 곳을 함께 후원하는 기업이다. 자사몰 내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CFS를 이용하기 보다 직접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4. CFS 생소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총정리 : 마무리
CFS에서 처음보는 제조사를 정리해봤다. 국가를 잘못 알고 있던 기업들이 여럿 있어서 신기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권 제조사들은 자사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훨씬 저렴했다. 아시아 제조사의 특징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인도와 중국의 가격이 가장 비쌌던 반면에 태국산 브랜드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다. 아무쪼록 CFS에서 물건을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관 글]
'내 생각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장폐지 기업은 모두 쓰레기인가? 상장폐지 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 2023.09.01 |
---|---|
아인슈페너란 무엇일까? 오스트리아에서 탄생한 커피 음료의 정의와 역사 (2) | 2023.08.18 |
토스는 왜 만보기를 제공할까? 토스를 통해 알아보는 사용자 체류시간 (0) | 2023.08.11 |
주 4일제 근무, 대한민국에서도 도전할 수 있을까? 해외와 국내의 사례로 살펴보는 전망 (0) | 2023.08.07 |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의 필요성과 중요성: 기업들이 왜 협업을 해야 하는가? (0) | 2023.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