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1. 18:00ㆍ내 생각/정보
1. 토스는 왜 만보기를 제공할까 : 머리말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됨과 동시에 은행에 직접 찾아갈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온라인 뱅킹 어플 덕분에 생활이 편리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온라인 뱅킹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게 된 것은 얼마되지 못했다. 성인이 되면서 독일에서 짧게 살 때 굳어진 몇몇 생활 습관 때문이다. 베를린에서 생활할 당시 카드나 온라인 뱅킹 해킹아 잦다며 아예 이용 자체를 하지 않았다.
해외 생활이 습관이 그대로 굳혀져 귀국을 한 다음에도 약 2년 간을 아날로그형 인간으로 생활했다. 아마 첫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사용했기에 남들 보다 모바일 뱅킹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았던 것 역시 장애물로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며 송금을 해야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에 따라 모바일 뱅킹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
막상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려고 하니 지문 인식이 필수였는데 당시 사용하던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이 불가능해서 무기한 연기되었다.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생각을 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지문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생겼고 때마침 새로운 모바일 뱅킹 어플도 등장했다. 그때 처음으로 토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때 이후로 쭉 애용해 오고 있다. 무료 수수료에 깔끔한 어플 디자인 덕에 그렇다.
토스 어플을 주 모바일 뱅킹 어플로 사용한지 어느덧 5년가량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송금과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간단한 기능만 제공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저것 추가 되었다. 토스 뱅크, 토스 주식처럼 금융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보험료, 생활 지원금, 쇼핑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 것 어플에 함께 탑재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가장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은 만보기 기능이다. 다른 것들은 금융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지만 만보기가 금융과 과연 어떤 연관성이 존재할까?
2. 토스는 왜 만보기를 제공할까 : 토스 개요
토스는 2013년 8월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이다. 과거에 흔하지 않던 간편 계좌 송금이라는 시장을 겨냥하여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던 시장을 정확히 겨냥하여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아 지금은 가장 대중적인 송금 어플로 자리매김하였다. 현재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보험, 주식, 쇼핑, 이동통신 등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3. 토스는 왜 만보기를 제공할까 : 토스 성공 전략
이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토스는 늘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토스의 전신이 ‘온라인 뱅킹 송금의 불편함’에서 출발 했듯이 여전히 토스 사용자의 필요성과 불편함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및 수렴하여 서비스를 개선해 나고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를 방증 하듯이 현재 토스에서는 송금을 비롯하여 간편 결제, 대출, 보험, 펀드, 주식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보상을 제공하여 서비스 이용에 대한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토스에서는 토스 머니, 토스 캐시백, 토스 프라임, 토스 만보기 등 다양한 금전적 혜택이 제공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 간의 소통과 정보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 오픈 채팅방, 토스 모임 비용 모으기 등이 이용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4. 토스는 왜 만보기를 제공할까 : 토스 만보기
‘걷기만 해도 돈이 모인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토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하루에 걷는 만큼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매일 최대 100원의 토스머니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토스에서 지정해준 장소에 방문하면 추가적인 포인트로 최대 120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며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CU, GS25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하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5. 토스는 왜 만보기를 제공할까 : 토스 만보기 제공 이유
토스에서 제공하는 만보기 혜택은 생각보다 크다. 기본적으로 모을 수 있는 만보기 포인트와 지정 장소 방문시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합치면 매일 200원씩 적립이 가능한 셈이다. 한 달이면 약 6,000원 가량 되는 금액인데 현금으로 인출 및 송금도 가능하니 애매한 만보기 어플 보다 혜택이 큰 것이다. 현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토스 측에서도 사업비로 충당을 할 것이다. 자선 사업도 아닌 기업에서 무료로 현금성 자산을 혜택으로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얼핏 보면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토스에서 만보기를 비롯하여 클릭하면 소액이라도 제공하는 것은 ‘사용자 체류시간’ 때문이다.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사용자 체류시간은 이용자가 앱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에서 체류 시간을 높이려고 하는 이유는 매출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용자 체류시간이 미치는 영향은 아래와 같다.
(1)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에 밀접한 영향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앱에 오래 머무른 다는 것이 서비스와 가치에 만족한 다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또한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비스에 대한 애정과 신뢰도가 함께 상승한다. 이를 통해 재방문, 타인에게 추천, 유료 서비스 이용, 광고 시청 등과 같은 구매 행동으로 이어진다. 즉, 사용자 체류시간이 높으면 사용자의 행동 벼화와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 체류시간이 증가하면 자연스레 앱 스토어내 순위에도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스토어에서 사용자 체류시간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장기간 머무르는 어플리케이션을 스토어에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고 품질이 좋은 어플로 판단하여 다른 앱에 비해 상위에 노출시킬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통해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고 기존 사용자를 유지하여 앱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
앱의 체류시간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 앱의 디자인, 기능, 컨텐츠, 마케팅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적절히 안배되어야 한다. 토스의 경우 이를 잘 이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앱 디자인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다양하고 유익한 경제 컨텐츠를 제공하고, 다방면으로 보상 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6. 토스는 왜 만보기를 제공할까 : 마무리
네카라쿠배당토에서 한동안 당근마켓과 더불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토스가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해부로 ‘매출 사상 첫 1조’를 달성했다. 사람은 모았지만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당근마켓과는 대조적이다. 그동안 무료 송금이라는 고객의 불편함을 정확히 겨냥한 서비스로 사람들을 모으고 거기에 다양한 서비스를 끼워 넣어 연계했기 때문에 이뤄낸 업적이다. 과연 토스의 끝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송금 대체 앱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간단한 금융을 넘어 우리의 생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토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편리함과 가시성이라 생각한다. 송금을 하든 보험료를 조회하든 이용자 입장에서 단순히 클릭 몇 번만 할 경우 모든 것이 마무리 되는데 이를 이어지게끔 만들어주는 앱의 디자인 역시 깔끔하다. 별도의 설명이나 안내가 필요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토스의 모습을 보며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종합 생활 플랫폼이 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송금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가능한 것이 너무나 많아졌다. 토스 인증, 토스 보험, 토스 주식, 토스 공동 구매, 토스 기프티콘 등 일일히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확장하는 속도가 빠른 것을 보아 조만간 네카라쿠배당토 중에서 다섯번 째로 상장하는 회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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