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 11:00ㆍ내 생각/수필
6월의 조깅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났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은 역시나 총알처럼 빠르다. 조깅을 다시 시작한 지도 어느덧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오래간만에 다시 시작한 조깅이었기에 목표를 차근차근 늘려 나갔다. 근 2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예전의 운동습관과 마인드를 버리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다.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건 조깅 재시작 1주일부터 한 달까지였다. 속도는 속도대로 안 나오고 숨은 숨대로 차올랐다. 조금 뛰고 걷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다. 어찌어찌 조깅을 끝내고 나면 발 등고 발목이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되어버린 내 모습을 보는 게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방법이 딱히 없었다. 이런 나를 내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계단을 오르듯 하나씩 천천히 목표를 세우고 이를 올라가기로 마음 먹었다.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니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여러 날들의 기록이 어플에 차곡차곡 쌓였다. 어느 순간부터 숨이 차면서 느껴지던 피맛도 발에 오던 뻐근함과 당기는 느낌이 사라졌다. 예전 컨디션을 되찾아 가는 걸 보며 보람을 느꼈다.
6월의 목표는 한달 누계 기록으로 100km 러닝을 목표로 잡았다. 많고 많은 숫자 중에 하필 100km를 잡은 건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본 다른 러너들의 기록 때문이다. 그들은 나보다 더 빠르고 많이 뛰었다.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보면서 나도 자극을 받았다. 지금처럼 꾸준히 달린다면 그들처럼 될 것이다. 7월은 100km~120km를 목표로 달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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