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 10:00ㆍ내 생각/수필
어른다움
간만에 친구들이 모였다. 앞으로는 다들 시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 날을 잡았다. 모처럼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장마라는 녀석 때문에 야외 활동은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흥까진 막을 수 없었다. 같이 모인 친구들과 함께 펜션에 다녀왔다. 장소가 서울에서 떨어진 곳이었지만 마치 중고생 시절 서울서 놀던 것처럼 시간을 보냈다. 과거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늘어난 나잇살과 주름, 그리고 나이와 환경에 따라 말하는 고민 정도만 달라졌지 몇십 년 전과 똑같이 놀았다.
저녁에 친구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다들 몸만 자랐지 하는 행동은 여전히 학창시절과 비슷하다. 이런 모습을 보며, 나를 포함한 모든 성인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신체적인 성장은 다 끝났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고등학교 3학년 같다. 사회와 사람들의 시선은 나를 어른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사실 마음에 잘 와닿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어른이 되는 걸까. 그냥,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채로 사회에 내던져진 것만 같다.
어른다움이란 무엇일까. 어른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3가지의 뜻이 나온다. 첫째,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둘째, 나이나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 셋째, 결혼을 한 사람.이다. 천천히 사전적 의미를 읽어 보았으나 내가 완벽하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듯이 어른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사회적 통념이 생겼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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