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청와대 방문기

2022. 11. 16. 08:00후기/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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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청와대-로고-사진
    청와대 로고

    1. 머리말

      미군 지인이 한국에 재배치 받음에 따라 집에 종종 놀러 온다.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 끝에 올해부터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도록 바뀐 청와대가 문득 생각났다. 지인은 물론이고 나 또한 학창 시절 소풍 때 버스로 지나가기만 했을 뿐 직접 가본 적이 없던 청와대였다. 주변에 걷기도 좋고 조선시대 유적들이 많아서 관광 코스로는 제격인지라 방문을 결정하게 되었다.

    2. 청와대 방문 예약 방법

      예약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청와대 관람 예약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입하라는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처음 개방 당시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마치 코로나 백신 예약이나 수강신청 같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날짜들이 모두 여유롭다. 예전만 하더라도 평일, 주말 할 것 없없었는데 지금은 주말 예약도 여유롭게 가능하다. 예약은 아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진행하면 된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 이름이 잘못 입력된 경우 휴대폰 본인인증을 다시 해야 하며, 비밀번호는 예약 후 예약 확인 및 취소 시 사용됩니다.       (비밀번호는 예약자가 임의의 숫자 4개를 입력) 전체 필수 약

    reserve1.opencheongwadae.kr

    3. 청와대 입장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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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예약 완료 안내 문자

      입장 방법 역시 간단하다. 위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MMS 형식의 문자 메시지가 날아온다. 거기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입장할 수 있는 바코드가 나오는데 이를 입장 시 검표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만약 다수의 인원이 방문할 경우 문자 메시지도 여러 개가 수신된다. 각 메시지마다 입장 바코드가 달라서 입장 인원이 하나씩 소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가릴 것 없이 입장 바코드만 있으면 별도의 인증 과정 없이 입장이 바로 가능하다.

    4. 청와대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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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2층 천장 봉황 샹들리에

      청와대를 영어로 Blue House라고 부르는데 건물에 입장해 보니 파란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청색이라곤 오로지 지붕의 기왓장뿐이었다. 미국의 백악관은 이름 그대로 흰색 투성이었는데 이와는 대조된다. 건물을 둘러보니 마치 육군사관학교의 건물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건물 내부 양식은 서양식이지만 건축 장식물들은 한국식이라서 그랬다. 문고리, 창문, 콘센트까지 최대한 고급스럽게 꾸미려고 한 것들을 봤다. 한 나라의 수장이 사용하는 곳이라 그런지 세세하게 많이 신경 썼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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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초상화

      관람하며 가장 신기했던 건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 초상화다. 부부가 한 쌍으로 걸려 있진 않고 대통령들끼리, 영부인들끼리 따로 걸려 있었다. 독재자, 군부, 탄핵 등 갑론을박이 많은 여러 전임 대통령들도 빠짐없이 액자에 담겨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 보니 전관예우는 확실히 지켜주는구나 싶었다. 관람객들을 보니 저마다 본인이 좋아하는 대통령 초상화 앞에서 사진을 찍기 바빴다. 지나가면서 간간히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들렸다.

    청와대-산에서-본-서울-도심-풍경-사진
    청와대 산에서 본 서울도심 풍경

      청와대 내부에 청와대 이외에도 건물이 있는 건 관람하면서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오던 건물이 여럿 있었고 소소하게 정원과 연못도 있었다. 가장 신기했던 건 산속에 있는 산책로였다. 일반적이면 흙길이었을 텐데 그런 곳 조차도 걸어 다니기 편하도록 도보가 깔려 있었다. 게다가 산비탈에 있는 큰 바위들 마다 떨어지지 않도록 쇠사슬이 걸려 있었다. 대통령은 이런 대로를 받고 사는구나 싶었다.

    5. 청와대 관람 아쉬운 점

      가족, 연인, 외국인과 함께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서울 중심지와 가까워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다. 관람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으라면 별다른 설명이 없는 점이다. 국문이든 영문이든 안내를 찾아보기 어렵다. 나름 준비하고 개방을 결정했을 텐데 세세하게 신경 쓴 게 없어서 아쉬웠다. 설명과 안내가 탄탄했다면 건물의 역사, 목적을 보며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그런 게 부족해서 입장 초기엔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그저 잘 꾸며진 시민 공원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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