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 08:00ㆍ후기/방문 후기
1. 차 없는 정비소 팝업스토어: 머리말
요즘 들어 팝업스토어의 메카가 된 성수동에서 들를 곳이 없나 찾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다소 뜬금없는 이름을 한 팝업스토어라서 어떤 것을 주제로 하는 곳인지 호기심이 생겼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차 없는 정비소’ 관련 블로그 포스팅도 찾아 봤는데 RC카 체험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2. 차 없는 정비소 팝업스토어: 개요
팝업스토어 ‘차 없는 정비소’ 역시 최근에 소개한 소나타 Into the edge와 함께 연계된 현대자동차의 체험 공간이다. 차 없는 정비소는 이번 횟수로 2회차 운영을 맞이하는 나름 근본 있는 팝업스토어라 할 수 있다. 현대 자동차의 마케팅 팀인 ‘르르르’에서 전시를 담당하여 행사를 진행한다.
[차 없는 정비소 팝업스토어 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 71
위치 : 성수 수피(Supy)
운영 기간 : 2023.04.20~ 2023.04.30
운영 시간 : 12:00 ~ 21:00
2030세대를 겨냥하여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인 만큼 유행을 따르는 문구와 체험이 많이 보인다. 현대 자동차라는 기업 이미지가 전통적인 제조업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차 없는 정비소’를 통해 2030세대와 친숙해지기 위한 현대 자동차의 노력이 엿보이는 팝업스토어다.
3. 차 없는 정비소 팝업스토어: 후기
예전에 편집샵으로 운영되었던 수피(Supy)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다. 낯익은 건물이라 생각했는데 지난 12월 편집샵으로 운영될 때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입구를 보면 돌아가는 회전문 때문에 기억이 날 수 밖에 없는 매장이다. 회전 출입구를 통과하면 왼쪽 벽면에는 ‘차 없는 정비소’의 연표가 보이고 정면에는 팝업스토어 티켓 배부와 안내를 해준다.
벽면을 보면서 확실히 2030세대를 잡기 위한 르르르 마케팅팀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우리가 요즘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밈(meme)들을 다수의 팝아트로 표현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눈요기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 사진을 찍느라 팝업스토어 체험존으로 입장하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체험존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경험한 활동은 RC카 체험이다. 다른 곳들에 이미 인원들이 많아서 처음부터 가장 하고 싶었던 RC카 체험을 했다. 운전면허도 지난달에 취득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애를 먹었다. 트랙을 한바퀴 돌고 주차를 하는 것이었는데 진짜 자동차와 조작법이 달라서 주차가 꽤 힘들었다.
다음으로 접한 활동은 ‘카활 능력시험’이다. 키오스크 기계를 통해 자동차 관련 문제를 풀면 된다. 문제는 총 10문제이며 70점 이상을 취득하면 통과할 수 있다. 문제 난이도가 생각보다 있지만 운전자라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정도다. 여담이지만 해당 체험을 담당하는 직원 분 얘기를 들어보니 한번에 100점을 맞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고 한다.
세번째로 접한 활동은 ‘점프 블루핸즈’이다. 포스트잇에 원하는 문구를 작성한 이후 그걸 손에 쥔채로 앞에 보이는 벽면에 붙이면 된다. 키가 있어서 그런지 2.5m 쯤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정면에 보이는 점선 위로만 붙이면 되는데 여성분들도 무리 없이 붙이는 것으로 보아 체험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넣은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네번째 활동은 ‘공기압 셀프주입 체험’이다. 앞에 보이는 타이어에 공기압을 주입하는 활동인데 옛날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헬로 베이비’ 게임처럼 두 개의 버튼을 연타하여 공기압을 주입할 수 있다. 생각보다 순발력이 많이 요구되고 체력도 요해서 그런지 30초 이내에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여럿 봤다. 여러 명이 방문할 경우 대표로 한 명이 30초 이내에 통과하면 모두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다섯번째 활동은 ‘타이어 얼라인먼트 테스트’이다. 이름만 보면 감이 안오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타이어 바퀴를 굴려서 하는 볼링이다. 볼링 핀을 7개 이상만 넘어트리면 성공이다. 타이어 종류는 3가지가 있는데 하나를 택해 진행하면 된다. 크면 클수록 무겁긴 하지만 무게가 나갈수록 다수의 핀을 넘어트리는데 유리하다. 한번에 9개를 넘겨서 쉽게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도전한 활동은 ‘타이어 교체’이다. 원래 활동을 5개만 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데 인생에서 타이어 교체에 대해 해볼 기회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알아둬서 나쁠 것 없을 것 같아서 도전했다. 다행히 친구와 함께 방문하였기 때문에 체험할 수 있었다. 체험은 2인 1조로 진행할 수 있으며 현대 자동차의 캐스퍼 기종 바퀴를 교체하는 활동이다. 타이어가 굉장히 무거웠다.
5가지 이상의 체험활동을 했기 때문에 ‘차 없는 정비소’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교환 방법은 스탬프 종이를 보여준 다음 로또 기계를 누르면 된다. 티셔츠, 스티커 등 다양한 경품이 있었지만 가장 낮은 등급인 스티커에 당첨 되었다. 그래도 트럭 스티커가 이뻐서 마음에 들었다.
4. 차 없는 정비소 팝업스토어: 총평
예상치 못하게 알찬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RC카 이외에 볼거리가 없을 줄 알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다녀왔는데 구성이 알차서 마음에 들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어른용 교통체험’ 느낌이다. 현대 자동차에서 개최하는 것 답게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체험을 유치하지 않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반적으로 팝업스토어는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방문한 ‘차 없는 정비소’의 경우 이번 횟수로 2회차를 맞이하는 것을 보아하니 얼마나 인기가 좋았는지 체감이 된다. 일련의 체험들을 통해 자동차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공간이 그리 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선을 잘 만들어 놓아서 여러가지 체험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으라면 리플렛에 나오는 것과 달리 2층 전시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체험 공간이 잘 되어 있어서 2층도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방문 당시 2층은 아예 접근이 불가능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연인 혹은 혼자서 새로운 체험을 목적으로 방문하길 권한다. 구성이 굉장히 알차다. 아직 3회차가 정해지지 않았던데 3회차 ‘차 없는 정비소’가 열린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유독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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