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사회적 갈등

 

  꽤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지역혐오가 만연했다. 정치와 경제라는 이유로 좁디좁은 한반도 땅에서 지역별로 찢어져 서로가 서로를 미워했다. 이미 북한이라는 존재로 한반도도 절반밖에 사용을 못하는데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나마 인터넷의 보급으로 지역이 가지는 의미가 퇴색되면서 점차 나아졌던 게 아닐까.

  갈등의 골이 깊어져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지역감정은 근래에 찾기 어렵다. 자연적 소멸이 아닌 또 다른 갈등의 시작으로 지역갈등의 불씨가 사그라든 것 같다. 이제는 지역이라는 이념보다 더 작은 단위이자 원초적인 성별로 사람들끼리 싸우고 헐뜯고 비방한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이 화제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그냥 모두가 좋게 지내면 좋으렴만. 

  이 또한 지역갈등이 지나간 것처럼 언젠간 끝이 있으리라 믿는다. 성별 갈등이 끝을 맞이 한다면 앞으로는 또 어떤 갈등이 있을까. 이미 한번 성별 갈등 열풍이 지나간 옆 나라 일본을 보면 아마도 다음 갈등은 세대가 될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그 현상이 더 격할 것 같다. 한국어가 가지는 언어적 특성 때문에 세대 간의 충돌이 심할 것이다. 초저출산으로 세계의 희귀종이 되어가는 한국인들끼리 부디 사이좋게 지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