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군대

2022. 2. 26. 08:00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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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이

      세상 남자들 중에서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 군대를 가고 싶어 하는 남자가 얼마나 될까. 군생활을 하며 연초에 늘 국방부의 '가고 싶은 군대'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심심치 않게 봤다. 어느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있을까. 특히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어렵다. 군필자와 미필자들이 그토록 군을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비생산적인 활동을 해서 시간을 낭비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인식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크다.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는 게 시급하다.

     

    1. 의복 디자인 개편

     군 복무 하며 기억에 남는 육사 출신 지휘관이 있다. 어떤 이유로 군인이 되길 결심했냐고 물어봤는데 육사의 유니폼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라는 답변을 들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유니폼이 가지는 힘이 크다고 새삼 느꼈다. 군복이나 생활복의 디자인을 더 미적으로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 마스코트 디자인 개편

      근래에 굳건이라는 마스코트가 은퇴를 했다. 내가 복무를 할 때 굳건이 이미지 제고라는 서류를 본 적도 있으니 뻔하다. 그 자리를 다른 캐릭터가 차지하게 되었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히려 예전 마스코트인 호국이로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 마스코트를 잘 활용하면 군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3. 업무 전문성 강화

      현재 사병들의 일과를 보면 전투를 준비하는 시간보다 잡무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당장 어렵더라도 미군의 운영방식처럼 식사 혹은 시설관리는 외부업체에 맡기고 사병들이 전투나 군 관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각자 배정받은 임무에서 전문가가 되면 사회에 나와서도 유용한 경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복무기간 동안 주임원사님이 항상 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 말씀하셨다. 과연 자부심을 나 홀로 생각한다고 되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사회에서의 인식, 주변에서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자부심을 느끼려 해도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결코 군대는 없앨 수 없으며 누군가는 가야 한다.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 아닌 행동으로 도와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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