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2. 08:00ㆍ도시 이야기/철도 교통
1. 춘천·속초선 사업 추진 배경과 과정
2016년 7월 8일, 장장 30여 년 만에 본 사업이 확정되었다. 해당 노선에 대한 최초 구상안은 1980년대 前노태우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다. 춘천·속초선은 99년도부터 시작된 「국가교통망구축계획」부터 늘 상위 계획안에 포함되었으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만족하지 못해서 번번이 제외되었다.
예비타당성 조사 계획 단계에서 세 번의 반려가 있었으나 수익성이 불투명한 민자사업을 배제하고 순수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게 타당성 조사 통과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강원도 지역이 워낙 소외·낙후지역이라 지역균형발전 가점을 많이 받아 종합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순조로이 착공될 줄 알았으나 환경부의 반대로 계획은 난항을 겪었다.
사업 진행 속도에 박차를 가한 건 前 문재인 대통령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경질하면서부터다. 환경부가 반대했던 본 선의 미시령 하부 통과 노선안이 결정되었다. 2020년에는 설계 용역 업체를 구했다. 본래 완공 계획 시기는 2024년으로 구상했으나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지금 속도대로면 2027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2. 춘천·속초선 의의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은 철도교통 비수혜 지역인 강원도 북부의 화천, 양구, 인제, 속초 등 주요 시(市)에 교통 편의성 향상을 제공한다. 또한 강원도 지리적 특수성으로 교통망이 기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완공될 경우 기상여건과 무관한 새로운 교통망이 강원도 내에 생긴다.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해당 노선은 물자 수송 및 보급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해당 부대에서 복무 중인 군장병들과 지휘관들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므로 유동인구의 증가로 인한 경제적·관광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이 늘 좋은 결과만을 초래하지 않는다. 평택으로 이전한 미군 기지의 사례만 보더라도 SRT가 생긴 이후 평택에서 미군들이 놓지 않고 오히려 서울 이태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강원도 또한 평택시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춘천·속초선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기 위한 인구 역유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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